일본에서도 추모…간수와의 ‘특별한 인연’

입력 2014.03.26 (21:25) 수정 2014.03.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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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경화 바람이 거센 일본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 의사는 순국 직전, 한 일본인 간수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그 특별한 인연,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작은 절 마당에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새긴 2미터 높이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내용으로 안중근 의사가 지난 1910년 뤼순 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 이 고향 출신 일본 헌병 간수였던 지바 도시치에게 써준 것입니다.

사당 안에는 안중근 의사와 지바 도시치의 영정과 위패가 나란히 모셔져 있습니다.

<인터뷰> 사이토 다이켄(일본 대림사 주지) : "(지바 도시치가)평생 안중근 의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존경해 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여기에 모시게 됐어요."

지바 도시치는 안의사의 순국 직후 고향에 돌아온 뒤 안 의사의 유묵을 가보로 삼고 날마다 봉양했습니다.

또 후손들에게도 안 의사의 동양 평화 정신과 독립을 위해 죽음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지바 히사시(지바 도시치 후손) : "모두 평등하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음을)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추모 행렬도 끊이지 않습니다.

지바 도시치 생가 인근에는 '민족 영웅' 안중근 기념비까지 세워져 동양 평화의 정신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노 데라(일본 미야기현 주민) : "(안중근 의사의 뜻대로)민간 교류를 확대해 (한국과 일본이)사이 좋게 지냈으면 해요."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친필 유묵을 써줬던 지바 도시치와의 인연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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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도 추모…간수와의 ‘특별한 인연’
    • 입력 2014-03-26 21:29:39
    • 수정2014-03-26 2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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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경화 바람이 거센 일본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 의사는 순국 직전, 한 일본인 간수와 인연을 맺었는데요.

그 특별한 인연,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작은 절 마당에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새긴 2미터 높이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내용으로 안중근 의사가 지난 1910년 뤼순 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 이 고향 출신 일본 헌병 간수였던 지바 도시치에게 써준 것입니다.

사당 안에는 안중근 의사와 지바 도시치의 영정과 위패가 나란히 모셔져 있습니다.

<인터뷰> 사이토 다이켄(일본 대림사 주지) : "(지바 도시치가)평생 안중근 의사에게 경의를 표하고 존경해 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여기에 모시게 됐어요."

지바 도시치는 안의사의 순국 직후 고향에 돌아온 뒤 안 의사의 유묵을 가보로 삼고 날마다 봉양했습니다.

또 후손들에게도 안 의사의 동양 평화 정신과 독립을 위해 죽음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지바 히사시(지바 도시치 후손) : "모두 평등하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음을)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추모 행렬도 끊이지 않습니다.

지바 도시치 생가 인근에는 '민족 영웅' 안중근 기념비까지 세워져 동양 평화의 정신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노 데라(일본 미야기현 주민) : "(안중근 의사의 뜻대로)민간 교류를 확대해 (한국과 일본이)사이 좋게 지냈으면 해요."

안중근 의사가 순국 직전 친필 유묵을 써줬던 지바 도시치와의 인연이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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