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고가 마지막 교각 떼내 ‘역사 속으로’

입력 2014.03.26 (21:39) 수정 2014.03.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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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현고가도로가 오늘 마지막 기둥까지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고가도로가 사라진 구간에는 버스 중앙차로가 설치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내 접근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46년간 지켜온 자리를 이제는 내줘야 할 시간.

한조각씩 사라져가는 아현고가도로 아래로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바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콘크리트가 사라진 자리엔 푸른 하늘이 열렸고, 어두컴컴했던 동네 분위기도 한껏 산뜻해졌습니다.

<인터뷰> 이강산(주민) :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고가도로에 가려져서 못봤는데. 그러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1968년 고가도로로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아현고가도로는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8년 10월) : "길이 942미터의 4차선 고가도로가 개통을 봄으로써~"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노후화 됐고, 끝내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40여 일간의 공사 끝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교각도 오늘 철거됐습니다.

고가도로가 철거된 구간에는 상부에 있던 도로 때문에 끊어졌던 버스 전용차로를 연결하는 작업이 이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만든지 46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안전에 문제가 있었고, 또 버스 전용차로의 도심 연결을 단절시켜서 불가피하게 철거를..."

근대화의 상징으로 태어나 반세기동안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국내 최초의 고가도로,,,, 이제는 박물관에 교각 명패만 남겨 놓은 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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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현고가 마지막 교각 떼내 ‘역사 속으로’
    • 입력 2014-03-26 21:49:48
    • 수정2014-03-26 2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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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현고가도로가 오늘 마지막 기둥까지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고가도로가 사라진 구간에는 버스 중앙차로가 설치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내 접근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46년간 지켜온 자리를 이제는 내줘야 할 시간.

한조각씩 사라져가는 아현고가도로 아래로 오랫동안 숨겨져 왔던 바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콘크리트가 사라진 자리엔 푸른 하늘이 열렸고, 어두컴컴했던 동네 분위기도 한껏 산뜻해졌습니다.

<인터뷰> 이강산(주민) : "남산 타워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고가도로에 가려져서 못봤는데. 그러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아요~"

1968년 고가도로로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아현고가도로는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8년 10월) : "길이 942미터의 4차선 고가도로가 개통을 봄으로써~"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노후화 됐고, 끝내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지난 40여 일간의 공사 끝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교각도 오늘 철거됐습니다.

고가도로가 철거된 구간에는 상부에 있던 도로 때문에 끊어졌던 버스 전용차로를 연결하는 작업이 이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만든지 46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안전에 문제가 있었고, 또 버스 전용차로의 도심 연결을 단절시켜서 불가피하게 철거를..."

근대화의 상징으로 태어나 반세기동안 지역 터줏대감 역할을 해 온 국내 최초의 고가도로,,,, 이제는 박물관에 교각 명패만 남겨 놓은 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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