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노역’ 허재호 땅 경매…재산 ‘해외 은닉’ 정황

입력 2014.03.27 (21:11) 수정 2014.03.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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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제 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경기도 땅을 국세청이 다음달 초 경매에 부쳐 밀린 국세를 받아낼 예정입니다.

숨겨놓은 해외 재산에 대해서도 정밀 추적을 벌이고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당 신도시에 인접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입니다.

'금싸라기'로 불리는 이 일대 6만 5천 제곱미터 땅, 실소유주는 바로 허전회장입니다.

아파트 3백여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이 땅은 감정평가액만도 2백60억 원에 이릅니다.

당장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인 만큼, 국세청은 다음달 초 경매를 통해 밀린 국세 136억 원을 받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포읍 부동산 중개업자 : "1종 지구니까 아파트 승인 허가가 나는거죠. 하수만 해결되면 자동으로 지을 수 있는거예요."

국세청은 허 씨의 해외 재산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허 씨가 여러 기업을 운영해온 뉴질랜드에 지난해 말 조사 요원들을 보내 재산 현황을 확인했고, 현재 추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 씨는 어제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자마자, 아들 '스콧 허' 씨가 보유한 현지 기업 KNC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제3자에게 양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추징을 피하기 위해 가족명의의 해외재산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벌금 낼 돈이 없다며 노역으로 30억 원을 탕감받은 허 씨가 해외 재산까지 은닉할 경우 법원의 '황제 노역' 결정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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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노역’ 허재호 땅 경매…재산 ‘해외 은닉’ 정황
    • 입력 2014-03-27 21:12:34
    • 수정2014-03-27 22: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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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제 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경기도 땅을 국세청이 다음달 초 경매에 부쳐 밀린 국세를 받아낼 예정입니다.

숨겨놓은 해외 재산에 대해서도 정밀 추적을 벌이고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당 신도시에 인접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입니다.

'금싸라기'로 불리는 이 일대 6만 5천 제곱미터 땅, 실소유주는 바로 허전회장입니다.

아파트 3백여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이 땅은 감정평가액만도 2백60억 원에 이릅니다.

당장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인 만큼, 국세청은 다음달 초 경매를 통해 밀린 국세 136억 원을 받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오포읍 부동산 중개업자 : "1종 지구니까 아파트 승인 허가가 나는거죠. 하수만 해결되면 자동으로 지을 수 있는거예요."

국세청은 허 씨의 해외 재산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허 씨가 여러 기업을 운영해온 뉴질랜드에 지난해 말 조사 요원들을 보내 재산 현황을 확인했고, 현재 추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 씨는 어제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자마자, 아들 '스콧 허' 씨가 보유한 현지 기업 KNC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제3자에게 양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추징을 피하기 위해 가족명의의 해외재산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벌금 낼 돈이 없다며 노역으로 30억 원을 탕감받은 허 씨가 해외 재산까지 은닉할 경우 법원의 '황제 노역' 결정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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