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트위터 이어 유튜브도 차단

입력 2014.03.28 (19:22) 수정 2014.03.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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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정부가 트위터에 이어 유튜브에 대해서도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권에 부정적인 내용들이 잇따라 유튜브에 공개되자 강경책을 동원한 건데, 인터넷 통제국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이 7분짜리 영상에는 터키 외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방안을 논의하는 비밀 회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려고 시리아 내 자국 영토를 공격하는 자작극까지 모의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터키 정부는 국가 안보 관련 회의를 불법 도청해 유출시킨 것은 중대 반역 행위라며,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녹취> 아흐메트 다부토울루(터키 외무장관)

터키 검찰도 안보회의 도청을 간첩죄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인터넷 차단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에도르안 총리가 검찰의 부패 수사 당시 아들에게 집에 보관한 거액의 현금을 숨기라고 말한 통화 내용이 폭로돼 트위터로 급속히 확산되자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법원이 트위터 차단은 통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해제 결정을 내렸지만 터키 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이어 유튜브까지 터키 정부가 잇따라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면서 인터넷 통제국이란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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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정부, 트위터 이어 유튜브도 차단
    • 입력 2014-03-28 19:42:57
    • 수정2014-03-28 22: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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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정부가 트위터에 이어 유튜브에 대해서도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권에 부정적인 내용들이 잇따라 유튜브에 공개되자 강경책을 동원한 건데, 인터넷 통제국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이 7분짜리 영상에는 터키 외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방안을 논의하는 비밀 회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려고 시리아 내 자국 영토를 공격하는 자작극까지 모의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터키 정부는 국가 안보 관련 회의를 불법 도청해 유출시킨 것은 중대 반역 행위라며, 유튜브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녹취> 아흐메트 다부토울루(터키 외무장관)

터키 검찰도 안보회의 도청을 간첩죄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인터넷 차단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에도르안 총리가 검찰의 부패 수사 당시 아들에게 집에 보관한 거액의 현금을 숨기라고 말한 통화 내용이 폭로돼 트위터로 급속히 확산되자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법원이 트위터 차단은 통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해제 결정을 내렸지만 터키 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이어 유튜브까지 터키 정부가 잇따라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면서 인터넷 통제국이란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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