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노동 미사일 정밀도·기동성 향상…주변국 위협

입력 2014.03.28 (21:08) 수정 2014.03.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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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건 북한 노동미사일의 위력 때문입니다.

남한은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일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데요.

먼저, 노동미사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북한이 지난 한 달여간 쏘아 올린 발사체는 모두 9차례, 90발에 이릅니다.

300mm 신형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구형 '프로그' 로켓 등 그야말로 발사수단을 총동원했는데요.

이 가운데서도 문제가 되는 건 사거리 500km가 넘은 개량형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입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만든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300km에 700kg짜리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북한이 이번에 해안가가 아닌 평양 인근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발사했다는 점.

그리고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꼭 절반으로 조절했다는 건데요.

그만큼 정밀성을 높인 겁니다.

또, 새벽 시간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쏠 수 있는 기습성도 과시했습니다.

발사 징후를 미리 포착해 선제 타격하는 이른바 '킬 체인'을 구축 중인 우리로선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제 남은 건 이 미사일에 실을 핵탄두를 북한이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인데요, 북한 핵탄두 개발 상황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중앙 TV :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 시험은.."

북한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 기술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엔 이르지 못했다는 게 한미 양국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핵물질 주변의 폭약을 백만 분의 일 오차로 동시에 터뜨려 핵분열을 유도하는 기폭 장치가 필수인데 정밀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특히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려면 탄두의 무게가 700kg 이하여야 하지만, 아직은 이에 못 미친다는 겁니다.

하지만, 세 차례나 이뤄진 핵실험을 거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용화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그동안의 3차 핵실험 등을 통해서 상당 수준의 기술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 군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연구소는 최근 북한이 이르면 3년 내 전술 핵무기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군 당국은 과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핵실험을 해 온 전례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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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노동 미사일 정밀도·기동성 향상…주변국 위협
    • 입력 2014-03-28 21:09:38
    • 수정2014-03-28 22:31:08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건 북한 노동미사일의 위력 때문입니다.

남한은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일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데요.

먼저, 노동미사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북한이 지난 한 달여간 쏘아 올린 발사체는 모두 9차례, 90발에 이릅니다.

300mm 신형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구형 '프로그' 로켓 등 그야말로 발사수단을 총동원했는데요.

이 가운데서도 문제가 되는 건 사거리 500km가 넘은 개량형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입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어 만든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300km에 700kg짜리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주목되는 건 북한이 이번에 해안가가 아닌 평양 인근에서 내륙을 가로질러 발사했다는 점.

그리고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꼭 절반으로 조절했다는 건데요.

그만큼 정밀성을 높인 겁니다.

또, 새벽 시간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쏠 수 있는 기습성도 과시했습니다.

발사 징후를 미리 포착해 선제 타격하는 이른바 '킬 체인'을 구축 중인 우리로선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제 남은 건 이 미사일에 실을 핵탄두를 북한이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인데요, 북한 핵탄두 개발 상황을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중앙 TV : "이전과 달리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이번 핵 시험은.."

북한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 기술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엔 이르지 못했다는 게 한미 양국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핵물질 주변의 폭약을 백만 분의 일 오차로 동시에 터뜨려 핵분열을 유도하는 기폭 장치가 필수인데 정밀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특히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려면 탄두의 무게가 700kg 이하여야 하지만, 아직은 이에 못 미친다는 겁니다.

하지만, 세 차례나 이뤄진 핵실험을 거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용화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그동안의 3차 핵실험 등을 통해서 상당 수준의 기술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 군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연구소는 최근 북한이 이르면 3년 내 전술 핵무기를 실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군 당국은 과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핵실험을 해 온 전례에 따라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징후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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