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한 가닥으로’ 흔적없는 문따기 비상

입력 2014.03.28 (21:41) 수정 2014.03.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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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 시간 비어있는 상가의 문을 전선 가닥 하나로 열어 물건을 훔쳐온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외로 손쉽게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는지 고아름 기자의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옷가게 앞.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남자가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들더니, 금세 잠금장치를 해제합니다.

5분 만에 금품 3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지만, 출입문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녹취>피해 가게 주인 : "문을 딱 여니까 그냥 문이 열리는 거에요. 내가 문을 안 잠그고 갔나 보다. 들어왔어요. 이 안에 금고를 밖에 빼놓은 거에요."

경찰에 붙잡힌 34살 임모 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전선 한가닥..

출입문 틈새에 전선을 넣고 잠금장치를 푸는데 일 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틈으로 노끈을 밀어넣어 잠금장치를 푸는 이른바 '노끈 절도' 수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임 씨는 최근 1년 동안 서울 시내를 돌며 빈 가게 27곳에서 현금과 노트북 컴퓨터 등 천2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주로 CCTV가 달려있지 않거나 잠금장치가 허술한 소형 상가를 노렸는데, 침입 흔적이 전혀 없어 피해자들은 가게 사정을 잘 아는 종업원을 의심하거나, 피해 사실조차 모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임OO(절도 피의자) : "그 방법이 좀 더 편하고 시끄럽지가 않아서..(전선은) 전봇대 같은 데서 끊었습니다. "

경찰은 비슷한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문에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문틈이 벌어지지 않은 형태의 출입구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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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선 한 가닥으로’ 흔적없는 문따기 비상
    • 입력 2014-03-28 21:52:11
    • 수정2014-03-28 22:32:1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심야 시간 비어있는 상가의 문을 전선 가닥 하나로 열어 물건을 훔쳐온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외로 손쉽게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는지 고아름 기자의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한 옷가게 앞.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남자가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들더니, 금세 잠금장치를 해제합니다.

5분 만에 금품 3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지만, 출입문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녹취>피해 가게 주인 : "문을 딱 여니까 그냥 문이 열리는 거에요. 내가 문을 안 잠그고 갔나 보다. 들어왔어요. 이 안에 금고를 밖에 빼놓은 거에요."

경찰에 붙잡힌 34살 임모 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전선 한가닥..

출입문 틈새에 전선을 넣고 잠금장치를 푸는데 일 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틈으로 노끈을 밀어넣어 잠금장치를 푸는 이른바 '노끈 절도' 수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임 씨는 최근 1년 동안 서울 시내를 돌며 빈 가게 27곳에서 현금과 노트북 컴퓨터 등 천2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주로 CCTV가 달려있지 않거나 잠금장치가 허술한 소형 상가를 노렸는데, 침입 흔적이 전혀 없어 피해자들은 가게 사정을 잘 아는 종업원을 의심하거나, 피해 사실조차 모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임OO(절도 피의자) : "그 방법이 좀 더 편하고 시끄럽지가 않아서..(전선은) 전봇대 같은 데서 끊었습니다. "

경찰은 비슷한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문에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문틈이 벌어지지 않은 형태의 출입구를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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