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독도없는 지도’가 고궁박물관에 걸렸나?

입력 2014.03.31 (06:19) 수정 2014.03.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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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독도가 없는 고지도가 발견될 때마다 우리의 독도영유권 증거가 나왔다며 대서특필 되곤 하는데요.

반대로 우리나라 고궁박물관에 독도가 없는 지도가 전시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 고궁박물관의 대한제국 전시관.

'우전선로 도본'이라는 지도가 전시 중입니다.

1905년경 제작된 지도로 우체사와 통신시설 등이 표시돼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녹취> 양하영(서울시 강남구) : "독도가 없네"

독도가 빠진 지도에 관객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양하영(서울시 강남구) :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고 생각을 안 할 것 같아요. (지도를)떼야할 것 같아요."

<인터뷰> 임정수(경기도 구리시) : "이것도 역사기 때문에 가치가 있고 "

지도가 제작된 1905년은 일본 시마네현이 제멋대로 독도를 편입한 해...

독도전문가들은 일본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 : "독도가 조선의 영토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하는데 근거를 줄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지도 가운데 독도가 그려진 '대한여지도'가 있지만

박물관은 전시관의 취지에 볼 때 현재 전시물이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대남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 "대한제국기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독도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 근대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년 12만 명이 넘는 외국관광객이 고궁 박물관을 찾아 이 지도를 관람하고 갑니다.

KBS가 취재를 시작하자 박물관 측은 뒤늦게 '해당지도의 특성상 독도 등 도서지역이 빠지게 됐다'는 설명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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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독도없는 지도’가 고궁박물관에 걸렸나?
    • 입력 2014-03-31 06:21:57
    • 수정2014-03-31 06:41: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에서 독도가 없는 고지도가 발견될 때마다 우리의 독도영유권 증거가 나왔다며 대서특필 되곤 하는데요.

반대로 우리나라 고궁박물관에 독도가 없는 지도가 전시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 고궁박물관의 대한제국 전시관.

'우전선로 도본'이라는 지도가 전시 중입니다.

1905년경 제작된 지도로 우체사와 통신시설 등이 표시돼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녹취> 양하영(서울시 강남구) : "독도가 없네"

독도가 빠진 지도에 관객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양하영(서울시 강남구) :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고 생각을 안 할 것 같아요. (지도를)떼야할 것 같아요."

<인터뷰> 임정수(경기도 구리시) : "이것도 역사기 때문에 가치가 있고 "

지도가 제작된 1905년은 일본 시마네현이 제멋대로 독도를 편입한 해...

독도전문가들은 일본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김문길(한일문화연구소장) : "독도가 조선의 영토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하는데 근거를 줄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의 지도 가운데 독도가 그려진 '대한여지도'가 있지만

박물관은 전시관의 취지에 볼 때 현재 전시물이 더 낫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대남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 : "대한제국기의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독도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 근대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매년 12만 명이 넘는 외국관광객이 고궁 박물관을 찾아 이 지도를 관람하고 갑니다.

KBS가 취재를 시작하자 박물관 측은 뒤늦게 '해당지도의 특성상 독도 등 도서지역이 빠지게 됐다'는 설명문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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