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고기 먹는 독수리 유전자 비밀 규명

입력 2014.04.01 (09:50) 수정 2014.04.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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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의 제왕,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을 먹고 살지만, 탈이 나거나 병에 걸리지 않죠.

이 수수께끼를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매는 물론 같은 수리류인 검독수리나 흰꼬리수리와 달리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썩은 고기를 먹고 살지만 특이하게도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등 국내 연구진은, 독수리의 별난 식성이 유전자 때문이란 것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독수리의 혈액으로 DNA와 RNA 서열을 만들어 20만 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유전자를 지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백운기(한국조류학회 부회장) :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에 비해서 유일하게 썩은 고기를 먹는데 왜 그럴까를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약 8천만 년 전에 매와 진화적으로 나눠진 뒤 유전자에 이같은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선덕(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독수리는 다른 조류와 다르게 위산 분비, 면역과 관련된 유전자가 특이하게 변화돼 돌연변이가 발생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서식지 먹이 부족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독수리 보호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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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 고기 먹는 독수리 유전자 비밀 규명
    • 입력 2014-04-01 10:03:23
    • 수정2014-04-01 13: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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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늘의 제왕,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을 먹고 살지만, 탈이 나거나 병에 걸리지 않죠.

이 수수께끼를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매는 물론 같은 수리류인 검독수리나 흰꼬리수리와 달리 사냥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썩은 고기를 먹고 살지만 특이하게도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등 국내 연구진은, 독수리의 별난 식성이 유전자 때문이란 것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독수리의 혈액으로 DNA와 RNA 서열을 만들어 20만 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유전자를 지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백운기(한국조류학회 부회장) :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에 비해서 유일하게 썩은 고기를 먹는데 왜 그럴까를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약 8천만 년 전에 매와 진화적으로 나눠진 뒤 유전자에 이같은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선덕(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독수리는 다른 조류와 다르게 위산 분비, 면역과 관련된 유전자가 특이하게 변화돼 돌연변이가 발생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서식지 먹이 부족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독수리 보호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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