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

입력 2014.04.01 (11:09) 수정 2014.04.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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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이자, 하나의 패션 장식물로 사랑받고 있는 시계...

현재 '시계의 나라'로 불리는 스위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프랑스, 독일과 국경을 접한 국제 도시 '스위스 바젤'.

매년 봄 이곳에서 열리는 '바젤월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고가 브랜드부터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중저가 브랜드까지….

올해는 전 세계 40개국, 천 4백여 개의 시계 회사들이 참가했습니다.

'바젤월드'는 시계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행사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시계의 문자판, 이른바 '다이얼'의 크기는 더 커지고, 무게는 더 가벼워진 제품이 대거 선을 보였습니다.

보통 성능이 좋으면 부품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결국 시계가 두껍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가벼운 특수소재를 활용해 제품 무게를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바젤월드'에는 올해도 폐막 때까지 1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성황을 이루고 있는 박람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최근 스위스 시계산업의 기상도는 '흐림' 상태입니다.

지난해 스위스 시계 수출액은 218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으로 26조 4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퍼센트 성장하는 데 그쳤는데요.

2010년부터 3년 연속 10퍼센트대 이상 성장한 걸 감안하면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주력 시장인 중화권 매출이 뒷걸음질 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정책'으로 '뇌물' 수요가 줄어든 게 일반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매출 둔화가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 클로드 비버(시계 회사 대표) :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소비 행태를 바꾸게 됩니다. 다시 스위스 시계를 사게 될 거예요."

또 오는 여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회 결과를 측정, 기록하는 '타임키퍼'로 활용될 시계 덕분에 다시 한 번 스위스 시계의 명성이 빛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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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1 11:15:30
    • 수정2014-04-01 13: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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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확인하는 용도이자, 하나의 패션 장식물로 사랑받고 있는 시계...

현재 '시계의 나라'로 불리는 스위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프랑스, 독일과 국경을 접한 국제 도시 '스위스 바젤'.

매년 봄 이곳에서 열리는 '바젤월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계 박람회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고가 브랜드부터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중저가 브랜드까지….

올해는 전 세계 40개국, 천 4백여 개의 시계 회사들이 참가했습니다.

'바젤월드'는 시계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행사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는 시계의 문자판, 이른바 '다이얼'의 크기는 더 커지고, 무게는 더 가벼워진 제품이 대거 선을 보였습니다.

보통 성능이 좋으면 부품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고, 결국 시계가 두껍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가벼운 특수소재를 활용해 제품 무게를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바젤월드'에는 올해도 폐막 때까지 1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성황을 이루고 있는 박람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최근 스위스 시계산업의 기상도는 '흐림' 상태입니다.

지난해 스위스 시계 수출액은 218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으로 26조 4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퍼센트 성장하는 데 그쳤는데요.

2010년부터 3년 연속 10퍼센트대 이상 성장한 걸 감안하면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주력 시장인 중화권 매출이 뒷걸음질 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정책'으로 '뇌물' 수요가 줄어든 게 일반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매출 둔화가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 클로드 비버(시계 회사 대표) :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소비 행태를 바꾸게 됩니다. 다시 스위스 시계를 사게 될 거예요."

또 오는 여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회 결과를 측정, 기록하는 '타임키퍼'로 활용될 시계 덕분에 다시 한 번 스위스 시계의 명성이 빛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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