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지금은 ‘소녀시절’…아줌마돌 떴다

입력 2014.04.01 (15:36) 수정 2014.04.01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4명의 걸그룹입니다.

평균 나이 33세.

평균 신장 170cm.

데뷔하자마자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소녀시대 아니고 소녀시절입니다.

검색어 1위에 오른 순간에도 집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고합니다.

뉴스토크 스튜디오에 아니돌 아닌 아줌마돌 ‘소녀시절’ 나와있습니다.

앵커 : "어서 오세요."

인터뷰 :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인터뷰 : "더 늦기 전에."

인터뷰 : "더 늙기 전에."

인터뷰 : "소녀시절과 함께해요. 유후."

앵커 : "이렇게 출연자분들 나오셔서 긴장해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앵커 : "당황하지 마시고요."

앵커 : "당황스럽습니다. 외모를 보니까 살림만 하시는 분들이라고는 정말 믿기지 않은데요. 솔직히 살림하는 주부는 그냥 콘셉트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 "아닙니다. 저희는 살림하는 전업주부가 맞고요. 살림을 또 베테랑분들이 계세요. 8년차, 6년차, 4년차, 3년차 이렇게 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열심히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도 하고 또 시간되면 장도 보고. 요리도 뚝딱뚝딱. 정말 잘해요."

앵커 : "전부 주부신 거죠?"

인터뷰 : "이렇게 보여도 두 딸의 엄마입니다."

앵커 :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 "물 많이 묻힙니다."

앵커 : "왕희 씨에게 여쭤볼까요? 오늘 아침에 아침밥 차려 드렸어요?"

인터뷰 : "간단하게 잠깐."

앵커 : "간단하게? 매우 간단하게."

인터뷰 : "제가 오늘은 첫차로 올라오는 바람에."

앵커 : "그럼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얼굴들이니까 각자 소개 짤막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 "리더부터."

인터뷰 : "안녕하세요. 저는 저희 팀의 리더 김유정이고요. 팀에서 수다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녕하세요. 이 팀의 막내이자 결혼 6년차 탄탄 몸매 박수아입니다."

앵커 : "탄탄 몸매."

앵커 : "탄탄."

인터뷰 : "탄탄한 몸매."

앵커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또 왕희 씨."

앵커 : "왕희 씨 소개할까요."

인터뷰 : "안녕하세요. 이 팀의 왕언니 왕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 "또 수아 씨."

앵커 : "현예은 씨."

앵커 : "아, 현예은 씨."

인터뷰 : "안녕하세요. 팀의 분위기 메이커 지성과 미모 현예은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 "네 분이 미인대회 출신분들도 많고. 모두 모델 경력, 성악, 무용 전공하시고. 그런데 수아 씨는 경력이 종갓집 며느리예요."

앵커 : "진짜예요?"

인터뷰 : "네. 저 대대손손 맏이에 맏이로 온 4대 독자의 며느리입니다."

앵커 : "시부모님 모시고 삽니까?"

인터뷰 : "그럼요."

앵커 :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걸그룹이 있었군요."

인터뷰 : "제가 최초인가요?"

앵커 : "뭐라고 안 하시나요, 시부모님께서?"

인터뷰 : "저희 어머니께서 워낙 개방적이셔서요. 제가 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지원을 해 주시고 육아에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제가 이 소녀시절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여기서 네 분이 활동하는 모습 살펴볼 텐데요. 뮤직비디오 준비했습니다."

앵커 : "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 "지금 데뷔곡 여보 자기야 사랑해가 나가고 있는데요. 곡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 "저희 곡은 미디엄 템포곡에 사실 일명 뽕발라드라고 해요."

앵커 : "뽕발라드."

인터뷰 : "네, 그러니까 세미트로트 장르예요. 영화 첨밀밀 아시나요?"

앵커 : "네."

인터뷰 : "그 영화 주제곡을 모티브로 저희 주부에 맞게 안영민 작곡가와 저희 SC엔터테인먼트 김성채 대표님이 작사를 직접 해 주셨어요. 저희 대상은 남편이잖아요. 남편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라고 들으면 되시고요. 또 남편이 없으시거나 연인 사이의 경우는 서로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노래입니다."

앵커 :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말 정말 잘하십니다."

인터뷰 : "감사합니다."

앵커 : "그런데 왕희 씨, 솔직히 뮤직비디오가 그렇게 공들여 찍은 것 같지는 않아요."

인터뷰 : "그러니까요."

앵커 : "저 안무는 누가 만들었나요?"

인터뷰 : "안무는..."

앵커 : "직접 짜신 거예요?"

인터뷰 : "아니요. 김유정 씨가 리더잖아요."

앵커 : "리더니까. 무용 전공하셨죠?"

인터뷰 : "그 부분은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게요. 안무는 사실 저희가 주부그룹이잖아요. 안무가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저희가 주부다 보니까 이제 걸그룹 위주의 안무를 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못할 게 뭐 있냐, 주부인데. 내가 전공이 무용인데. 그래서 수아 친구도 댄스도 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노래에 맞게 안무를 짰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는 사실 저희 도련님이 직접 찍어주신 거예요. 형수님 이렇게 일을 힘들게 하시는데 제가 보탬이 조금 되고 싶습니다 하셔서 저희의 노력에 한 보탬이 되셨습니다."

앵커 : "그럼 뮤직비디오는."

인터뷰 : "사실 제가 한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가, 그러니까 저희끼리 소담스럽게 이렇게 그냥 만든 그런 그룹이라서 뭔가 대기업에서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를 해서 만들어진, 딱 만들어낸 그런 완성품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그냥 가장 주부스럽고 저희 현실에 맞게 굉장히 자연스럽게 그냥 소담하게 만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 모르고. 많이 당황하셨을 거예요, 뮤비 보시고."

앵커 : "그런데 그룹명이 소녀시절입니다."

앵커 :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인터뷰 : "저희 모두의 아이디어이기는 한데요. 사실은 이 그룹을 만들면서 여인천하도 있었고 부녀회장, 여성시대."

앵커 : "부녀회장요?"

인터뷰 : "네. 여러 가지 이름 중 하나가 소녀시절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신 분이라면 유부녀. 유부녀시라면 소녀시절을 떠올리면 나의 열정,꿈, 포부 여러 가지가 많잖아요. 그런 것을 저희가 함축시켜서 뭔가를 표현해 보고 싶었던, 코믹적이고 파격적인 게 아닌 정말 주부다움의 과거의 나의 열정을 표현하고 싶고자 소녀시절이 되었습니다."

앵커 : "국내 최고의 걸그룹이라는 소녀시대를 의식하신 겁니까?"

인터뷰 : "의식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저희한테는 죄송스러운 일이고요. 예를 들어서 제가 설명을 해 드리자면 소녀시대가 팔차선 도로의 아이돌도로 그룹의 길이라면 저희는 정말 운치 있는 작은 시골길의 비포장도로예요. 그러니까 정말 그렇게 표현을 하고 싶고요. 그냥 그런 운치를 바라시고 저희 노래를 찾아주신다면 저희는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앵커 : "그런데 그 비포장도로라고 하기에 너무나 미모가 뛰어나신데. 제가 보니까 유정 씨가 팀을 꾸렸는데 소속사가 받아주는 데가 아무 데도 없었다고 하셨는데."

인터뷰 : "소속사가 받아주기 싫어라고 하신 분은 없으셨고 그냥 웃으셨어요."

앵커 : "연락이 안 오고 그냥."

인터뷰 : "그렇죠. 그냥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이런 식의 정도. 그랬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 많이 기대를 하고 전화를 하지는 않았어요. 이게 제 머릿속에 있던 창작이었기 때문에. 머리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걸 다들 의아해하시고 그렇게 받아들이셔서 약간 저희가 그랬습니다."

앵커 : "예은 씨가 너무 말씀을 없으셔서 저희는 또 시간 분배를 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성악 전공하셨죠?"

인터뷰 : "네."

앵커 : "한 소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앵커 : "성악 한 소절, 가요 한 소절. 딱 비교가 되게."

인터뷰 : "제가 조금 목 상태는 안 좋은데... 여기까지만 좀..."

앵커 : "뮤직비디오랑은 다르네요, 느낌이."

앵커 : "뉴스 스튜디오에서 노래 부른다는 게 정말, 정말..."

앵커 : "참 민망한 일이죠."

앵커 :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저희가 실례를 무릅쓰고."

인터뷰 : "저희가 많은 인터뷰 때문에 목이 갔습니다."

앵커 : "인터뷰가 많죠, 요즘?"

인터뷰 : "요즘에 갑자기 바빠져서 저희가 어제도 3개 이상을 하는 바람에 제가 목 관리를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 "요즘 행사 같은 것도 많이 들어오고 스케줄이 바쁘세요? 어떠세요?"

앵커 : "어느 정도나?"

인터뷰 : "저희가 화요일에 음원이 나왔는데요. 그날 원래 예정돼 있던 인터뷰는 2개였는데 그 전날 실시간 1위를 했잖아요. 그 이후로 하루에 5개씩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인터뷰입니까, 행사입니까?"

인터뷰 : "지금은 일단 인터뷰하고 있고요."

앵커 : "행사가 좀 돈이 되잖아요."

인터뷰 : "저희가 지금 들어오는 행사 문의는 많은데요. 일단은 여러분들께 저희를 조금 더 알린 후에 하고자 조금씩 인터뷰 위주로 하고 있어요."

앵커 : "보통 주부들은 돈 들어오는 거 참 좋아하는데. 그런데 오늘도 참 멋진 옷을 입고 나오셨는데요. 듣기로는 스타일링 해 주시는 분들이 따로 없다고 들었어요."

앵커 : "그럼 이게 집에서 입던 옷입니까?"

인터뷰 : "그건 아니고요. 저희는 주부다 보니까 알뜰함을 배제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작 과정도 알뜰하게 했지만 이런 협찬 같은 것도 직접 저희가 찾아다녔어요. 찾아다녀서 저희가 또 예전에 소싯적에 한 패션들 했기 때문에 지금 이게 각자의 패션이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따로 스타일리스트는 없습니다."

앵커 : "정말 제 스타일리스트라도 어떻게 연결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그러면 지금 알아서 자신이 아는 의류업체나 이런 데 가서 말씀드려서 협찬을 받습니까?"

앵커 : "옷가게 가서 하면..."

인터뷰 : "사진을, 앨범 나오지 전에..."

앵커 : "앨범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인터뷰 : "협찬해야 되니까 가지고 가세요, 노래랑. 저희 사실 주부그룹인데 주부 콘셉트로 하면 옷이 협찬이 될까요라고 물어보니까 어 주부그룹이야? 한번 해 볼까요, 그냥 재미있게 받아들여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유정 씨 예능감도 있어요. 제가 볼 때 곧 해피투게더로 가지 않을까."

인터뷰 : "해피하게 가겠습니다."

앵커 : "시대가 바뀌어서요. 어떻습니까? 가족의 반대 이런 건 너무 상투적인 질문이죠? 반대가 있었어요? 종갓집 며느리부터 여쭤볼까요?"

앵커 : "종갓집은 아까 없다고 하셨고."

인터뷰 : "남편분께서, 저희 남편도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주고 있어서."

앵커 : "남편들은 부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예쁘게 하고 있는 거 안 좋아하지 않나요?"

인터뷰 : "예쁘게 하고 있는 걸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주부가 우선이잖아요. 이게 불규칙적인 생활이 되잖아요."

앵커 : "애도 못 보고."

인터뷰 : "그러니까 가정생활과 육아를 가장 먼저 고민하면서 그걸 잘할 수 있겠느냐 했을 때 저희가 보여주겠다 그래서 연습기간에 아이와 육아와 가정생활을 모두 열심히 했더니 남편이 이제는 열심히 더 해 보라고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 "그래요. 이분들도 대단하시지만 남편분들하고 시부모님들도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 "저는 부인이 이렇게 이런 데 나가서 이런 거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자랑스럽고."

앵커 : "우리 집은 그게 아닌데."

앵커 : "밥만 좀 차려주고 나가면."

앵커 : "밥 차리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일반 걸그룹은 또 열애설을 조심을 해야 되는데 네 분이 조심해야 되는 게 있다면서요?"

인터뷰 : "저희는 사실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보다 사실 책임감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그러니까 책임감이 강한 주부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기사에 난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임신 같은 경우는 당분간. 지금 데뷔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임신은... 부부금실이 너무 좋거든요. 손만 잡아도 금실이 좋기 때문에 자제 정도 부탁드리고."

앵커 : "자제."

인터뷰 : "네, 자제."

앵커 : "물론 계약서에 임신 금지."

인터뷰 : "그런 건 없습니다."

인터뷰 : "절대 없습니다."

앵커 : "그런 게 있으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계약이니까."

앵커 : "저도 34살이고 저도 아줌마거든요. 혹시 한 분 임신하면 제가 좀..."

앵커 : "대타로?"

앵커 : "들어갈 수 있었으면."

인터뷰 : "저희는 임산부도 가능합니다."

앵커 : "생각보다 굉장히 한가해요."

인터뷰 : "언제든지 저희 열려 있습니다."

앵커 : "대한민국 최초의 아줌마들. 시작은 좋은 것 같은데요. 언젠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야겠죠."

앵커 : "포부를 좀 여쭤보겠습니다."

앵커 : "왕희 씨."

인터뷰 : "저는 일단 저희 이렇게 나온 만큼. 일단 저희는 각자 자기 마음속에 소리를 따라서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뭔가 앞으로 어떻게 하겠어, 어떻게 될 거야라는 어떤 확신은 없지만 일단은 이렇게 도전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여러 주부분들이 저희를 보시고 또 어릴 적에, 소싯적에 꿔 왔던 꿈을 잃지 마시고 조금 도전을 해 주셨으면 하고요. 저희도 그거에 맞춰서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바라는 모습이 되고자 또 열심히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앵커 : "작은 도전, 시도라고 말씀하셨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일이 커졌어요. 여기저기서."

인터뷰 : "너무 커졌어요."

앵커 : "초심을 잃지 않으셔야 할 텐데요."

인터뷰 : "그 초심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그 초심 때문에 여기까지 왔고요. 저희가 어릴 때 초심도 있어요. 그 어릴 때의 초심을 주부까지 오게 했으니까 저희 주부라는 걸 결코 잊지 않고 주부의 모든 소신을 다해서 여러분 앞에 서게 될 겁니다."

앵커 : "이건 어떻습니까? 음악프로그램 나가면. 이제 음악 프로 나가실 텐데, 나가야 되고요."

인터뷰 : "나가고 싶습니다."

앵커 : "10대 걸그룹하고 경쟁하셔야 될 텐데 주눅들지 않을까요?"

인터뷰 : "경쟁이라고 표현하시면 저희가 너무 보잘것없고요. 저희는 그냥 저희 나름대로의 저희를 바라봐주시고 저희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아요."

앵커 : "알겠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앵커 : "말씀 더 듣고 싶은데. 지난달에 이 자리에 혜은이 씨 모셨고 이미자 선생님 모셨고. 그분들처럼 오래오래, 정말 오래오래 무대에 남아주시기를 기원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소녀시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의 이슈] 지금은 ‘소녀시절’…아줌마돌 떴다
    • 입력 2014-04-01 15:38:33
    • 수정2014-04-01 22:06:05
    뉴스토크
<앵커 멘트>

4명의 걸그룹입니다.

평균 나이 33세.

평균 신장 170cm.

데뷔하자마자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소녀시대 아니고 소녀시절입니다.

검색어 1위에 오른 순간에도 집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고합니다.

뉴스토크 스튜디오에 아니돌 아닌 아줌마돌 ‘소녀시절’ 나와있습니다.

앵커 : "어서 오세요."

인터뷰 :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인터뷰 : "더 늦기 전에."

인터뷰 : "더 늙기 전에."

인터뷰 : "소녀시절과 함께해요. 유후."

앵커 : "이렇게 출연자분들 나오셔서 긴장해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앵커 : "당황하지 마시고요."

앵커 : "당황스럽습니다. 외모를 보니까 살림만 하시는 분들이라고는 정말 믿기지 않은데요. 솔직히 살림하는 주부는 그냥 콘셉트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 "아닙니다. 저희는 살림하는 전업주부가 맞고요. 살림을 또 베테랑분들이 계세요. 8년차, 6년차, 4년차, 3년차 이렇게 되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열심히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도 하고 또 시간되면 장도 보고. 요리도 뚝딱뚝딱. 정말 잘해요."

앵커 : "전부 주부신 거죠?"

인터뷰 : "이렇게 보여도 두 딸의 엄마입니다."

앵커 :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 "물 많이 묻힙니다."

앵커 : "왕희 씨에게 여쭤볼까요? 오늘 아침에 아침밥 차려 드렸어요?"

인터뷰 : "간단하게 잠깐."

앵커 : "간단하게? 매우 간단하게."

인터뷰 : "제가 오늘은 첫차로 올라오는 바람에."

앵커 : "그럼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얼굴들이니까 각자 소개 짤막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 "리더부터."

인터뷰 : "안녕하세요. 저는 저희 팀의 리더 김유정이고요. 팀에서 수다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녕하세요. 이 팀의 막내이자 결혼 6년차 탄탄 몸매 박수아입니다."

앵커 : "탄탄 몸매."

앵커 : "탄탄."

인터뷰 : "탄탄한 몸매."

앵커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또 왕희 씨."

앵커 : "왕희 씨 소개할까요."

인터뷰 : "안녕하세요. 이 팀의 왕언니 왕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 "또 수아 씨."

앵커 : "현예은 씨."

앵커 : "아, 현예은 씨."

인터뷰 : "안녕하세요. 팀의 분위기 메이커 지성과 미모 현예은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 "네 분이 미인대회 출신분들도 많고. 모두 모델 경력, 성악, 무용 전공하시고. 그런데 수아 씨는 경력이 종갓집 며느리예요."

앵커 : "진짜예요?"

인터뷰 : "네. 저 대대손손 맏이에 맏이로 온 4대 독자의 며느리입니다."

앵커 : "시부모님 모시고 삽니까?"

인터뷰 : "그럼요."

앵커 :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걸그룹이 있었군요."

인터뷰 : "제가 최초인가요?"

앵커 : "뭐라고 안 하시나요, 시부모님께서?"

인터뷰 : "저희 어머니께서 워낙 개방적이셔서요. 제가 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지원을 해 주시고 육아에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제가 이 소녀시절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여기서 네 분이 활동하는 모습 살펴볼 텐데요. 뮤직비디오 준비했습니다."

앵커 : "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 "지금 데뷔곡 여보 자기야 사랑해가 나가고 있는데요. 곡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 "저희 곡은 미디엄 템포곡에 사실 일명 뽕발라드라고 해요."

앵커 : "뽕발라드."

인터뷰 : "네, 그러니까 세미트로트 장르예요. 영화 첨밀밀 아시나요?"

앵커 : "네."

인터뷰 : "그 영화 주제곡을 모티브로 저희 주부에 맞게 안영민 작곡가와 저희 SC엔터테인먼트 김성채 대표님이 작사를 직접 해 주셨어요. 저희 대상은 남편이잖아요. 남편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라고 들으면 되시고요. 또 남편이 없으시거나 연인 사이의 경우는 서로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노래입니다."

앵커 :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말 정말 잘하십니다."

인터뷰 : "감사합니다."

앵커 : "그런데 왕희 씨, 솔직히 뮤직비디오가 그렇게 공들여 찍은 것 같지는 않아요."

인터뷰 : "그러니까요."

앵커 : "저 안무는 누가 만들었나요?"

인터뷰 : "안무는..."

앵커 : "직접 짜신 거예요?"

인터뷰 : "아니요. 김유정 씨가 리더잖아요."

앵커 : "리더니까. 무용 전공하셨죠?"

인터뷰 : "그 부분은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게요. 안무는 사실 저희가 주부그룹이잖아요. 안무가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저희가 주부다 보니까 이제 걸그룹 위주의 안무를 짜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못할 게 뭐 있냐, 주부인데. 내가 전공이 무용인데. 그래서 수아 친구도 댄스도 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노래에 맞게 안무를 짰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는 사실 저희 도련님이 직접 찍어주신 거예요. 형수님 이렇게 일을 힘들게 하시는데 제가 보탬이 조금 되고 싶습니다 하셔서 저희의 노력에 한 보탬이 되셨습니다."

앵커 : "그럼 뮤직비디오는."

인터뷰 : "사실 제가 한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가, 그러니까 저희끼리 소담스럽게 이렇게 그냥 만든 그런 그룹이라서 뭔가 대기업에서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를 해서 만들어진, 딱 만들어낸 그런 완성품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그냥 가장 주부스럽고 저희 현실에 맞게 굉장히 자연스럽게 그냥 소담하게 만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 줄 모르고. 많이 당황하셨을 거예요, 뮤비 보시고."

앵커 : "그런데 그룹명이 소녀시절입니다."

앵커 :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인터뷰 : "저희 모두의 아이디어이기는 한데요. 사실은 이 그룹을 만들면서 여인천하도 있었고 부녀회장, 여성시대."

앵커 : "부녀회장요?"

인터뷰 : "네. 여러 가지 이름 중 하나가 소녀시절이었어요. 그런데 결혼하신 분이라면 유부녀. 유부녀시라면 소녀시절을 떠올리면 나의 열정,꿈, 포부 여러 가지가 많잖아요. 그런 것을 저희가 함축시켜서 뭔가를 표현해 보고 싶었던, 코믹적이고 파격적인 게 아닌 정말 주부다움의 과거의 나의 열정을 표현하고 싶고자 소녀시절이 되었습니다."

앵커 : "국내 최고의 걸그룹이라는 소녀시대를 의식하신 겁니까?"

인터뷰 : "의식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저희한테는 죄송스러운 일이고요. 예를 들어서 제가 설명을 해 드리자면 소녀시대가 팔차선 도로의 아이돌도로 그룹의 길이라면 저희는 정말 운치 있는 작은 시골길의 비포장도로예요. 그러니까 정말 그렇게 표현을 하고 싶고요. 그냥 그런 운치를 바라시고 저희 노래를 찾아주신다면 저희는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앵커 : "그런데 그 비포장도로라고 하기에 너무나 미모가 뛰어나신데. 제가 보니까 유정 씨가 팀을 꾸렸는데 소속사가 받아주는 데가 아무 데도 없었다고 하셨는데."

인터뷰 : "소속사가 받아주기 싫어라고 하신 분은 없으셨고 그냥 웃으셨어요."

앵커 : "연락이 안 오고 그냥."

인터뷰 : "그렇죠. 그냥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이런 식의 정도. 그랬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 많이 기대를 하고 전화를 하지는 않았어요. 이게 제 머릿속에 있던 창작이었기 때문에. 머리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걸 다들 의아해하시고 그렇게 받아들이셔서 약간 저희가 그랬습니다."

앵커 : "예은 씨가 너무 말씀을 없으셔서 저희는 또 시간 분배를 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성악 전공하셨죠?"

인터뷰 : "네."

앵커 : "한 소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앵커 : "성악 한 소절, 가요 한 소절. 딱 비교가 되게."

인터뷰 : "제가 조금 목 상태는 안 좋은데... 여기까지만 좀..."

앵커 : "뮤직비디오랑은 다르네요, 느낌이."

앵커 : "뉴스 스튜디오에서 노래 부른다는 게 정말, 정말..."

앵커 : "참 민망한 일이죠."

앵커 :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저희가 실례를 무릅쓰고."

인터뷰 : "저희가 많은 인터뷰 때문에 목이 갔습니다."

앵커 : "인터뷰가 많죠, 요즘?"

인터뷰 : "요즘에 갑자기 바빠져서 저희가 어제도 3개 이상을 하는 바람에 제가 목 관리를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 "요즘 행사 같은 것도 많이 들어오고 스케줄이 바쁘세요? 어떠세요?"

앵커 : "어느 정도나?"

인터뷰 : "저희가 화요일에 음원이 나왔는데요. 그날 원래 예정돼 있던 인터뷰는 2개였는데 그 전날 실시간 1위를 했잖아요. 그 이후로 하루에 5개씩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인터뷰입니까, 행사입니까?"

인터뷰 : "지금은 일단 인터뷰하고 있고요."

앵커 : "행사가 좀 돈이 되잖아요."

인터뷰 : "저희가 지금 들어오는 행사 문의는 많은데요. 일단은 여러분들께 저희를 조금 더 알린 후에 하고자 조금씩 인터뷰 위주로 하고 있어요."

앵커 : "보통 주부들은 돈 들어오는 거 참 좋아하는데. 그런데 오늘도 참 멋진 옷을 입고 나오셨는데요. 듣기로는 스타일링 해 주시는 분들이 따로 없다고 들었어요."

앵커 : "그럼 이게 집에서 입던 옷입니까?"

인터뷰 : "그건 아니고요. 저희는 주부다 보니까 알뜰함을 배제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작 과정도 알뜰하게 했지만 이런 협찬 같은 것도 직접 저희가 찾아다녔어요. 찾아다녀서 저희가 또 예전에 소싯적에 한 패션들 했기 때문에 지금 이게 각자의 패션이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따로 스타일리스트는 없습니다."

앵커 : "정말 제 스타일리스트라도 어떻게 연결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 "그러면 지금 알아서 자신이 아는 의류업체나 이런 데 가서 말씀드려서 협찬을 받습니까?"

앵커 : "옷가게 가서 하면..."

인터뷰 : "사진을, 앨범 나오지 전에..."

앵커 : "앨범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인터뷰 : "협찬해야 되니까 가지고 가세요, 노래랑. 저희 사실 주부그룹인데 주부 콘셉트로 하면 옷이 협찬이 될까요라고 물어보니까 어 주부그룹이야? 한번 해 볼까요, 그냥 재미있게 받아들여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유정 씨 예능감도 있어요. 제가 볼 때 곧 해피투게더로 가지 않을까."

인터뷰 : "해피하게 가겠습니다."

앵커 : "시대가 바뀌어서요. 어떻습니까? 가족의 반대 이런 건 너무 상투적인 질문이죠? 반대가 있었어요? 종갓집 며느리부터 여쭤볼까요?"

앵커 : "종갓집은 아까 없다고 하셨고."

인터뷰 : "남편분께서, 저희 남편도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 주고 있어서."

앵커 : "남편들은 부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예쁘게 하고 있는 거 안 좋아하지 않나요?"

인터뷰 : "예쁘게 하고 있는 걸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주부가 우선이잖아요. 이게 불규칙적인 생활이 되잖아요."

앵커 : "애도 못 보고."

인터뷰 : "그러니까 가정생활과 육아를 가장 먼저 고민하면서 그걸 잘할 수 있겠느냐 했을 때 저희가 보여주겠다 그래서 연습기간에 아이와 육아와 가정생활을 모두 열심히 했더니 남편이 이제는 열심히 더 해 보라고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 "그래요. 이분들도 대단하시지만 남편분들하고 시부모님들도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 "저는 부인이 이렇게 이런 데 나가서 이런 거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자랑스럽고."

앵커 : "우리 집은 그게 아닌데."

앵커 : "밥만 좀 차려주고 나가면."

앵커 : "밥 차리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일반 걸그룹은 또 열애설을 조심을 해야 되는데 네 분이 조심해야 되는 게 있다면서요?"

인터뷰 : "저희는 사실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보다 사실 책임감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그러니까 책임감이 강한 주부들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기사에 난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임신 같은 경우는 당분간. 지금 데뷔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임신은... 부부금실이 너무 좋거든요. 손만 잡아도 금실이 좋기 때문에 자제 정도 부탁드리고."

앵커 : "자제."

인터뷰 : "네, 자제."

앵커 : "물론 계약서에 임신 금지."

인터뷰 : "그런 건 없습니다."

인터뷰 : "절대 없습니다."

앵커 : "그런 게 있으면 공정거래법상 불공정 계약이니까."

앵커 : "저도 34살이고 저도 아줌마거든요. 혹시 한 분 임신하면 제가 좀..."

앵커 : "대타로?"

앵커 : "들어갈 수 있었으면."

인터뷰 : "저희는 임산부도 가능합니다."

앵커 : "생각보다 굉장히 한가해요."

인터뷰 : "언제든지 저희 열려 있습니다."

앵커 : "대한민국 최초의 아줌마들. 시작은 좋은 것 같은데요. 언젠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야겠죠."

앵커 : "포부를 좀 여쭤보겠습니다."

앵커 : "왕희 씨."

인터뷰 : "저는 일단 저희 이렇게 나온 만큼. 일단 저희는 각자 자기 마음속에 소리를 따라서 이렇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뭔가 앞으로 어떻게 하겠어, 어떻게 될 거야라는 어떤 확신은 없지만 일단은 이렇게 도전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여러 주부분들이 저희를 보시고 또 어릴 적에, 소싯적에 꿔 왔던 꿈을 잃지 마시고 조금 도전을 해 주셨으면 하고요. 저희도 그거에 맞춰서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바라는 모습이 되고자 또 열심히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앵커 : "작은 도전, 시도라고 말씀하셨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일이 커졌어요. 여기저기서."

인터뷰 : "너무 커졌어요."

앵커 : "초심을 잃지 않으셔야 할 텐데요."

인터뷰 : "그 초심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그 초심 때문에 여기까지 왔고요. 저희가 어릴 때 초심도 있어요. 그 어릴 때의 초심을 주부까지 오게 했으니까 저희 주부라는 걸 결코 잊지 않고 주부의 모든 소신을 다해서 여러분 앞에 서게 될 겁니다."

앵커 : "이건 어떻습니까? 음악프로그램 나가면. 이제 음악 프로 나가실 텐데, 나가야 되고요."

인터뷰 : "나가고 싶습니다."

앵커 : "10대 걸그룹하고 경쟁하셔야 될 텐데 주눅들지 않을까요?"

인터뷰 : "경쟁이라고 표현하시면 저희가 너무 보잘것없고요. 저희는 그냥 저희 나름대로의 저희를 바라봐주시고 저희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아요."

앵커 : "알겠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앵커 : "말씀 더 듣고 싶은데. 지난달에 이 자리에 혜은이 씨 모셨고 이미자 선생님 모셨고. 그분들처럼 오래오래, 정말 오래오래 무대에 남아주시기를 기원하면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소녀시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