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피난민’ 첫 귀향…26만 명 아직 고통

입력 2014.04.01 (21:40) 수정 2014.04.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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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3년 만에 한 마을이 원전 피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고향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주민들이 귀향을 포기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피난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원전에서 17km 떨어진 한 산골마을에 노부부가 돌아왔습니다.

피난 생활 3년만입니다.

<녹취> 첫 귀향 주민 : "불안한 감은 있지만, 내 땅이고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안심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 가운데 원전 20km 이내에 있는 `다무라시 미야코지 마을'에 대한 피난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방사능 오염 지역이었지만 이젠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첫 귀향 주민 : "기분을 새롭게 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인터뷰> 도미츠카(다무라 시장) : "곤란한 일이 있으면 여러분과 함께 의논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경찰도 3년 만에 다시 순찰을 시작하며 돌아온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주민 350여 명 가운데 귀향한 주민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귀향하지 않은 주민 : "아직 돌아가는 것도 어렵고, 앞으로도 원전도 걱정이 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체 피난민은 26만 명.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지연되고 오염수 유출 사고도 잇따르면서 피난민들의 눈물겨운 컨테이너 생활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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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사고 피난민’ 첫 귀향…26만 명 아직 고통
    • 입력 2014-04-01 21:41:39
    • 수정2014-04-01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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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3년 만에 한 마을이 원전 피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고향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주민들이 귀향을 포기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피난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던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원전에서 17km 떨어진 한 산골마을에 노부부가 돌아왔습니다.

피난 생활 3년만입니다.

<녹취> 첫 귀향 주민 : "불안한 감은 있지만, 내 땅이고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안심해서 마음이 안정됩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 가운데 원전 20km 이내에 있는 `다무라시 미야코지 마을'에 대한 피난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방사능 오염 지역이었지만 이젠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가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첫 귀향 주민 : "기분을 새롭게 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인터뷰> 도미츠카(다무라 시장) : "곤란한 일이 있으면 여러분과 함께 의논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경찰도 3년 만에 다시 순찰을 시작하며 돌아온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주민 350여 명 가운데 귀향한 주민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귀향하지 않은 주민 : "아직 돌아가는 것도 어렵고, 앞으로도 원전도 걱정이 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체 피난민은 26만 명.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지연되고 오염수 유출 사고도 잇따르면서 피난민들의 눈물겨운 컨테이너 생활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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