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ETRI, 미 특허 1위…특허료 부담 발목

입력 2014.04.02 (21:38) 수정 2014.04.02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 정보통신 연구의 심장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입니다.

최근 미국의 한 특허정보전문업체가 전세계 280여 연구소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허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유수의 경쟁 상대들을 제친 쾌거지만 특허의 질을 평가하는 산업영향력에서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습니다.

특허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 박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어진 후속 기술 개발을 통해 지난 해에는 MIT보다 3배나 많은 8백여 건의 특허를 미국에 등록했습니다.

<인터뷰> 폴 울프(미국 IPIQ사 대표) : "비미국기관이 특허보호를 하는 미국내에서 MIT, 캘리포니아대 스탠포드대 같은 기관을 능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돈을 번 미국 특허는 고작 10건, 41억 원에 그쳤습니다.

특허가 아무리 많아도 국제 경쟁력을 가진, 질 좋은 특허는 얼마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현(ETRI 지식재산경영부장) : "세계 특허시장에서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발명등급제나 특허 코디네이터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허 비용 부족도 큰 문제입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특허 출원과 등록, 유지에 16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습니다.

자체 부담해야 하다 보니 유럽 등 다른 특허 시장 진출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술료를 배분받는 조건으로 100억 원을 선투자 받은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흥남(ETRI 원장) :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그렇게 받은 투자를 기술개발에 선투자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특허를 만들어내고"

이제는 질 높은 국제 표준 특허를 따기 위한 기술 개발과 함께 출원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때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ETRI, 미 특허 1위…특허료 부담 발목
    • 입력 2014-04-02 21:39:07
    • 수정2014-04-02 21:59:35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정보통신 연구의 심장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입니다.

최근 미국의 한 특허정보전문업체가 전세계 280여 연구소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허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유수의 경쟁 상대들을 제친 쾌거지만 특허의 질을 평가하는 산업영향력에서는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습니다.

특허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 박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어진 후속 기술 개발을 통해 지난 해에는 MIT보다 3배나 많은 8백여 건의 특허를 미국에 등록했습니다.

<인터뷰> 폴 울프(미국 IPIQ사 대표) : "비미국기관이 특허보호를 하는 미국내에서 MIT, 캘리포니아대 스탠포드대 같은 기관을 능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돈을 번 미국 특허는 고작 10건, 41억 원에 그쳤습니다.

특허가 아무리 많아도 국제 경쟁력을 가진, 질 좋은 특허는 얼마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우현(ETRI 지식재산경영부장) : "세계 특허시장에서 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발명등급제나 특허 코디네이터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허 비용 부족도 큰 문제입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특허 출원과 등록, 유지에 160억 원이 넘는 돈을 지출했습니다.

자체 부담해야 하다 보니 유럽 등 다른 특허 시장 진출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술료를 배분받는 조건으로 100억 원을 선투자 받은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흥남(ETRI 원장) :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그렇게 받은 투자를 기술개발에 선투자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특허를 만들어내고"

이제는 질 높은 국제 표준 특허를 따기 위한 기술 개발과 함께 출원국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때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