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도로 80m ‘폭삭’…주민 긴급 대피

입력 2014.04.02 (21:42) 수정 2014.04.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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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목포의 한 아파트 단지 300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지내 도로 80미터 가량이 갑자기 밑으로 주저 앉았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내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화단 흙이 쓸려 내리고 도로가 쩍쩍 갈라지더니 순식간에 도로가 폭삭 주저 앉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힘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이 80미터 폭 7미터에 이르는 도로가 깊이 1미터 넘게 주저 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한 대가 파손되고, 아파트 주민 76살 박 모 씨가 넘어져 부상했습니다.

또, 3백 가구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명연자(사고현장 목격주민) : "제가 신발을 빠느라고 베란다에서 이렇게 넘어다 보고 있는데 '찍'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보니까 쭉쭉쭉쭉 넘어지는거예요."

경찰과 목포시는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벌이고 있는 아파트 신축공사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터파기 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 석 달 전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해 균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넣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축 아파트 현장소장 : "1월 달에 벌어진 상황이 발견돼서 그때부터 보수를 하겠다고 저희들이 입주자들에게 문서나 구두상으로 계속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보상을 놓고 논쟁만 벌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목포시는 추가 침하에 대비해 아파트 3개 동 가운데 2개 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건물 안전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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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단지 도로 80m ‘폭삭’…주민 긴급 대피
    • 입력 2014-04-02 21:43:01
    • 수정2014-04-02 2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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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목포의 한 아파트 단지 300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지내 도로 80미터 가량이 갑자기 밑으로 주저 앉았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내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화단 흙이 쓸려 내리고 도로가 쩍쩍 갈라지더니 순식간에 도로가 폭삭 주저 앉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힘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이 80미터 폭 7미터에 이르는 도로가 깊이 1미터 넘게 주저 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한 대가 파손되고, 아파트 주민 76살 박 모 씨가 넘어져 부상했습니다.

또, 3백 가구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명연자(사고현장 목격주민) : "제가 신발을 빠느라고 베란다에서 이렇게 넘어다 보고 있는데 '찍' 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보니까 쭉쭉쭉쭉 넘어지는거예요."

경찰과 목포시는 사고 현장 바로 옆에서 벌이고 있는 아파트 신축공사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터파기 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 석 달 전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해 균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넣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축 아파트 현장소장 : "1월 달에 벌어진 상황이 발견돼서 그때부터 보수를 하겠다고 저희들이 입주자들에게 문서나 구두상으로 계속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보상을 놓고 논쟁만 벌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목포시는 추가 침하에 대비해 아파트 3개 동 가운데 2개 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건물 안전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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