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112로 경운기 대리운전 신청

입력 2014.04.04 (15:12) 수정 2014.04.04 (16: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운기 사고 때를 가리지않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농사일이 바빠지면 더 잦아집니다.

새참때 술한잔 하시고 경운기를 몰기 때문인데요.

지난 3년간 경운기나 트랙터 교통사고로 214명이 숨졌습니다.

그래서 한 시골 경찰서가 보다 못해 오르신들 경운기 대리운전을 직접 해주고 있습니다.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나오셨습니다.

엥커 : "팀장님 안녕하세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안녕하세요."

앵커 : "어제도 출동하셨다면서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예. 어제 한 건의 대리운전을 접수했는데요. 보은 주민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약주를 하시도 도저히 경운기를 운전할 수 없다고 전화가 와서 제가 자택까지 경운기를 운전하여 안전하게 귀가시킨 적 있습니다."

앵커 : "팀장님, 그러면 어르신 경운기 대신 몰아다 댁까지 모셔다 드리면 경찰서로 어떻게 돌아옵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우리 경찰차가 두 대가 출동하는데요. 거기서 안전귀가 조치 후 키를 반납하고 귀가하는 걸 보고 저희들은 그 순찰차로다가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앵커 : "순찰차가 따라가는군요, 그러니까."

앵커 :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런데 이렇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계기는요. 금년도에 1월 23일 나무를 심고 귀가하던 노인분이 경운기 전복사고로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앵커 : "관내에서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네. 그래서 농민들의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금년 3월 17일부터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 "저희는 도시에 지금 있으니까 낯설기도 한데 경운기 사고가 그렇게 많이 납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우리 보은경찰서 관내는 매년 평균 13건 사망사고가 나는데 안타깝게도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5명 정도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요. 금년도에는 경운기 관련한 사고가 12건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사망사고가 1건이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농사일이 바빠지면 더욱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그러니까 농기계 관련사고로 벌써 지난해에만 5명이 숨지셨다, 관내에서, 보은경찰서 관내에서만. 특히 밤에 일반적으로 시내의 대리운전처럼 밤에 음주하신 게 아니고 요즘 같은 농번기 때 말씀드린 것처럼 새참 때, 막걸리 한잔 하시고 주로 낮에 전화가 오겠네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예. 경운기는 밤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요. 경운기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낮에 새참하면서 농민들이 약주를 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 "어떻습니까? 경운기 음주운전은 음주단속 이런 규정이 없습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경운기는 도로교통법이 정한 사고차가 아니고요. 농업기계촉진법에 따른 농기계로 별도 면허증이 없으면 음주운전을 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어 대부분 농민들이 술을 마신 다음에 경운기를 운행에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요. 특히 사고시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더욱더 위험합니다."

앵커 : "단속 안 하신다고 해서 술 드시고 일부러 경운기 운전하는 분은 없으리라고 믿습니다. 박 팀장님, 끝으로 전국에 술 드시고 지금 경운기 운전대 잡으려는 분들 계실 텐데 한말씀 해 주시죠."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경운기는 조금만 방심해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농기계입니다. 특히 술드시고 경운기 운전하시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가 있어 절대로 안 됩니다. 또한 농기계 운행시 해지기 전에 귀가하여 주시고 야간운행을 자제하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팀장님. 들으신 것처럼 경운기 천천히 간다고 해서 절대, 경운기 아주 위험합니다. 특히 사망사고 많이 일어납니다. 경운기 대리운전 해 주시는 충북 보은경찰서의 박종진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 "고맙습니다."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늘의 이슈] 112로 경운기 대리운전 신청
    • 입력 2014-04-04 15:16:45
    • 수정2014-04-04 16:48:35
    뉴스토크
<앵커 멘트>

경운기 사고 때를 가리지않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농사일이 바빠지면 더 잦아집니다.

새참때 술한잔 하시고 경운기를 몰기 때문인데요.

지난 3년간 경운기나 트랙터 교통사고로 214명이 숨졌습니다.

그래서 한 시골 경찰서가 보다 못해 오르신들 경운기 대리운전을 직접 해주고 있습니다.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나오셨습니다.

엥커 : "팀장님 안녕하세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안녕하세요."

앵커 : "어제도 출동하셨다면서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예. 어제 한 건의 대리운전을 접수했는데요. 보은 주민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약주를 하시도 도저히 경운기를 운전할 수 없다고 전화가 와서 제가 자택까지 경운기를 운전하여 안전하게 귀가시킨 적 있습니다."

앵커 : "팀장님, 그러면 어르신 경운기 대신 몰아다 댁까지 모셔다 드리면 경찰서로 어떻게 돌아옵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우리 경찰차가 두 대가 출동하는데요. 거기서 안전귀가 조치 후 키를 반납하고 귀가하는 걸 보고 저희들은 그 순찰차로다가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앵커 : "순찰차가 따라가는군요, 그러니까."

앵커 : "참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런데 이렇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계기는요. 금년도에 1월 23일 나무를 심고 귀가하던 노인분이 경운기 전복사고로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앵커 : "관내에서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네. 그래서 농민들의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금년 3월 17일부터 대리운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 "저희는 도시에 지금 있으니까 낯설기도 한데 경운기 사고가 그렇게 많이 납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우리 보은경찰서 관내는 매년 평균 13건 사망사고가 나는데 안타깝게도 농기계로 인한 사고가 5명 정도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고요. 금년도에는 경운기 관련한 사고가 12건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사망사고가 1건이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농사일이 바빠지면 더욱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그러니까 농기계 관련사고로 벌써 지난해에만 5명이 숨지셨다, 관내에서, 보은경찰서 관내에서만. 특히 밤에 일반적으로 시내의 대리운전처럼 밤에 음주하신 게 아니고 요즘 같은 농번기 때 말씀드린 것처럼 새참 때, 막걸리 한잔 하시고 주로 낮에 전화가 오겠네요?"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예. 경운기는 밤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요. 경운기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낮에 새참하면서 농민들이 약주를 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 "어떻습니까? 경운기 음주운전은 음주단속 이런 규정이 없습니까?"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경운기는 도로교통법이 정한 사고차가 아니고요. 농업기계촉진법에 따른 농기계로 별도 면허증이 없으면 음주운전을 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어 대부분 농민들이 술을 마신 다음에 경운기를 운행에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요. 특히 사고시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더욱더 위험합니다."

앵커 : "단속 안 하신다고 해서 술 드시고 일부러 경운기 운전하는 분은 없으리라고 믿습니다. 박 팀장님, 끝으로 전국에 술 드시고 지금 경운기 운전대 잡으려는 분들 계실 텐데 한말씀 해 주시죠."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경운기는 조금만 방심해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농기계입니다. 특히 술드시고 경운기 운전하시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가 있어 절대로 안 됩니다. 또한 농기계 운행시 해지기 전에 귀가하여 주시고 야간운행을 자제하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팀장님. 들으신 것처럼 경운기 천천히 간다고 해서 절대, 경운기 아주 위험합니다. 특히 사망사고 많이 일어납니다. 경운기 대리운전 해 주시는 충북 보은경찰서의 박종진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 "고맙습니다."

충북 보은경찰서 박종진 팀장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