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비상…기후변화에 식목기간 50%↑

입력 2014.04.05 (21:04) 수정 2014.04.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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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나무를 심는 식목일은 아이러니하게도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 때문에 이맘때 발생하는 산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산림청 상황실.

곳곳에 비가 내렸는데도, 3건의 산불이 발생해 비상입니다.

<인터뷰> 고기연(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식목일은 청명 한식과 겹치기 때문에 성묘객들이 많고 나무심기행사때문에 실화에 의해서 산불 위험성들이 (커집니다.)"

실제로 식목일엔 연평균 18건, 평일의 6배에 이르는 산불이 집중됩니다.

식목일을 전후한 봄철, 산불에 취약해진 날씨 때문입니다.

산불은 기온이 높고 건조할수록, 또 바람이 강할수록 쉽게 옮겨 붙어 번지는데, 기후변화로 최근 30년 동안 봄철 기온은 0.6도 올랐지만 습도는 오히려 6% 낮아졌습니다.

고온건조해진 날씨 탓에 이맘때 산불 발생 횟수도 90년대보다 52%나 급증했습니다.

또 과거 주로 4월에 집중되던 산불이 이제는 초여름까지도 빈발하는 추셉니다.

<인터뷰> 원명수(산림과학원) : "건조도가 심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최근들어서 산불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끝나는 시기도 늦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 산불 조심기간을 예년보다 늘려, 올 6월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달은 한 해 산불의 1/3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담뱃불이나 논밭소각 등 불씨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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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산불 비상…기후변화에 식목기간 50%↑
    • 입력 2014-04-05 21:06:57
    • 수정2014-04-05 21: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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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나무를 심는 식목일은 아이러니하게도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 때문에 이맘때 발생하는 산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산림청 상황실.

곳곳에 비가 내렸는데도, 3건의 산불이 발생해 비상입니다.

<인터뷰> 고기연(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식목일은 청명 한식과 겹치기 때문에 성묘객들이 많고 나무심기행사때문에 실화에 의해서 산불 위험성들이 (커집니다.)"

실제로 식목일엔 연평균 18건, 평일의 6배에 이르는 산불이 집중됩니다.

식목일을 전후한 봄철, 산불에 취약해진 날씨 때문입니다.

산불은 기온이 높고 건조할수록, 또 바람이 강할수록 쉽게 옮겨 붙어 번지는데, 기후변화로 최근 30년 동안 봄철 기온은 0.6도 올랐지만 습도는 오히려 6% 낮아졌습니다.

고온건조해진 날씨 탓에 이맘때 산불 발생 횟수도 90년대보다 52%나 급증했습니다.

또 과거 주로 4월에 집중되던 산불이 이제는 초여름까지도 빈발하는 추셉니다.

<인터뷰> 원명수(산림과학원) : "건조도가 심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최근들어서 산불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끝나는 시기도 늦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올해 산불 조심기간을 예년보다 늘려, 올 6월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달은 한 해 산불의 1/3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담뱃불이나 논밭소각 등 불씨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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