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동네 슈퍼 빅데이터로 활로 찾는다

입력 2014.04.06 (07:13) 수정 2014.04.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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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틈바구니에서 동네슈퍼들이 힘겹습니다.

이 때문에 동네 슈퍼 경영에 상권 분석이나 재고 관리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관우 씨는 서울에서 동네 슈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인근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떼옵니다.

채소를 일일이 소포장해 바코드를 붙이는 등 꼼꼼히 장사를 하지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관우(0 0 마트 경영) : "이 슈퍼 주변에 동네 상권 분석이나 재고 관리나 이런게 특히 애로사항입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동네슈퍼의 판매자료 5억 4천만 건을 분석했습니다.

상품별 판매량뿐 아니라, 날씨나 주변 환경, 집값 등 각종 변수들을 고려한 겁니다.

같은 커피라도 대형 마트에선 1600원대 커피가 동네슈퍼에선 400원대 캔커피가 제일 잘 팔렸고, 우유를 사는 사람은 빵, 두유, 라면을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관구매율이 높은 겁니다.

고급 주택가에서는 건강식품이나 와인 매출이 높지만, 서민 주택가에서는 커피 믹스나 세제 등이 잘 팔렸습니다.

이 같은 분석을 활용하면 대형 마트의 틈새 품목은 물론 날씨나 시기에 따라 판매량 공략도 가능합니다.

이번 분석 자료는 한국 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져 심하게 부서진 전세버스.

이 사고로 단체 수련회를 가던 대학생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런 전세버스 사고는 봄철에 가장 많이 일어나고, 피해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최근 4년간 전세버스 사고 9천여 건을 분석해보니, 봄철 사고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전체 사고의 16%가 4월에 발생했습니다.

4월에 봄꽃 축제와 수학여행 등 전세버스를 이용한 단체 이동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태호(현대해상 교통안전팀 연구위원) : "전세 버스는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며 점검 주기가 불규칙한 편이어서 제동장치 결함에 의한 대형 사고율이 높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제공되는 '전세버스 차량 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면 차량 점검과 보험가입 여부, 운전자 자격정보 등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수분을 흡수하는 폴리머 소재의 이른바 개구리알 완구입니다.

이 어린이는 이 장난감을 코에 넣었다 호흡이 곤란해지는 위험에 처했습니다.

콧속에서 부피가 커진 겁니다.

<인터뷰> 손정아(피해 어린이 보호자) : "순식간에 쑥 들어간거에요. 엄청 놀랐죠.이게 숨구멍을 막는다고 생각하니까"

실제로 3밀리미터짜리가 물에 넣으니 14밀리미터가 돼 4배 넘게 팽창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7개의 팽창률이 안전 기준인 50%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켰을 경우 몸속에서 부풀어 복통과 탈수증은 물론 심한 경우 장폐색으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삼킴 주의 등의 경고 문구를 표기한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리콜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나랏돈 1조 2천억 원이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 공사는 지난 2009년 6개 구간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SK 건설 등 6개 대형건설사가 수차례 사전 모임을 통해 4개 공구를 나눠서 낙찰받기로 합의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녹취>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 말경까지 토목담당 임원 등의 모임 등을 통해서 (6개)건설사가 참여할 공구를 사전에 결정하였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 엠코는 설계도면을 공유했고, 삼성물산과 한라, 동부건설과 남양건설 등은 입찰 가격을 미리 정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른 건설사에게 대가를 약속하고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13개 건설사 가운데 11개 업체에 과징금 99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9개 건설사와 임원 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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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동네 슈퍼 빅데이터로 활로 찾는다
    • 입력 2014-04-06 08:07:23
    • 수정2014-04-06 0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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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틈바구니에서 동네슈퍼들이 힘겹습니다.

이 때문에 동네 슈퍼 경영에 상권 분석이나 재고 관리 등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경제브리핑,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관우 씨는 서울에서 동네 슈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인근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떼옵니다.

채소를 일일이 소포장해 바코드를 붙이는 등 꼼꼼히 장사를 하지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관우(0 0 마트 경영) : "이 슈퍼 주변에 동네 상권 분석이나 재고 관리나 이런게 특히 애로사항입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동네슈퍼의 판매자료 5억 4천만 건을 분석했습니다.

상품별 판매량뿐 아니라, 날씨나 주변 환경, 집값 등 각종 변수들을 고려한 겁니다.

같은 커피라도 대형 마트에선 1600원대 커피가 동네슈퍼에선 400원대 캔커피가 제일 잘 팔렸고, 우유를 사는 사람은 빵, 두유, 라면을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관구매율이 높은 겁니다.

고급 주택가에서는 건강식품이나 와인 매출이 높지만, 서민 주택가에서는 커피 믹스나 세제 등이 잘 팔렸습니다.

이 같은 분석을 활용하면 대형 마트의 틈새 품목은 물론 날씨나 시기에 따라 판매량 공략도 가능합니다.

이번 분석 자료는 한국 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분석활용센터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져 심하게 부서진 전세버스.

이 사고로 단체 수련회를 가던 대학생 3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런 전세버스 사고는 봄철에 가장 많이 일어나고, 피해도 상대적으로 큽니다.

최근 4년간 전세버스 사고 9천여 건을 분석해보니, 봄철 사고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전체 사고의 16%가 4월에 발생했습니다.

4월에 봄꽃 축제와 수학여행 등 전세버스를 이용한 단체 이동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태호(현대해상 교통안전팀 연구위원) : "전세 버스는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며 점검 주기가 불규칙한 편이어서 제동장치 결함에 의한 대형 사고율이 높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제공되는 '전세버스 차량 정보' 서비스를 활용하면 차량 점검과 보험가입 여부, 운전자 자격정보 등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수분을 흡수하는 폴리머 소재의 이른바 개구리알 완구입니다.

이 어린이는 이 장난감을 코에 넣었다 호흡이 곤란해지는 위험에 처했습니다.

콧속에서 부피가 커진 겁니다.

<인터뷰> 손정아(피해 어린이 보호자) : "순식간에 쑥 들어간거에요. 엄청 놀랐죠.이게 숨구멍을 막는다고 생각하니까"

실제로 3밀리미터짜리가 물에 넣으니 14밀리미터가 돼 4배 넘게 팽창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7개의 팽창률이 안전 기준인 50%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켰을 경우 몸속에서 부풀어 복통과 탈수증은 물론 심한 경우 장폐색으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삼킴 주의 등의 경고 문구를 표기한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리콜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나랏돈 1조 2천억 원이 투입된 경인 아라뱃길 공사는 지난 2009년 6개 구간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과 SK 건설 등 6개 대형건설사가 수차례 사전 모임을 통해 4개 공구를 나눠서 낙찰받기로 합의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녹취> 신영호(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 말경까지 토목담당 임원 등의 모임 등을 통해서 (6개)건설사가 참여할 공구를 사전에 결정하였습니다."

현대건설과 현대 엠코는 설계도면을 공유했고, 삼성물산과 한라, 동부건설과 남양건설 등은 입찰 가격을 미리 정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른 건설사에게 대가를 약속하고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공정위는 적발된 13개 건설사 가운데 11개 업체에 과징금 991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9개 건설사와 임원 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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