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미국 입국 금지” 일 전쟁범죄자 35명 외

입력 2014.04.06 (07:27) 수정 2014.04.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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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고 입국을 금지한 일본인이 35명에 이릅니다.

생체실험 부대원, 위안부 관련자들이 포함됐습니다.

18년만에 두 배 이상 늘었는데 미국정부가 그만큼 일본 전범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리포트>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1930년대 후반, 일본군은 중국 헤이룽장에 이른바 731부대를 설치하고 악명높은 생체실험을 실시합니다.

전쟁포로는 물론이고 어린이까지 실험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생체실험 참여 부대원 : "한 가지 확실히 기억하는 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는 것, 가장 중요한 건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731 부대원이었던 요시오 시노주카는 생체실험의 만행을 증언하며 죄를 빌었지만 미국의 입국 금지 대상에 올랐고, 실제로 지난 1998년 미국 방문이 거절됐습니다.

요시오처럼 전범으로 조사돼 미국 입국이 금지된 일본인은 35명이라고 미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여 명은 731부대 소속이었고, 군 위안소 설립 등에 관여한 인물도 상당수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6년 미 정부의 입국 금지 대상 일본 전범이 16명이었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2차 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다 돼가지만 미국 정부가 생체실험과 위안부 강제 징용 등 일제 전쟁 범죄자를 찾는데 애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딸 낳기 위해 암 치료 중단

<앵커 멘트>

임신 중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새 생명을 위해 암 치료를 포기하고 숨진 미국인 엄마의 사연이 세계인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36살의 엘리자베스 조이스.

4차례의 항암치료로 암을 극복했지만, 의사는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맥스웰 조이스(남편) : "기적 같은 일이었죠.아이를 갖는 건 물론 저도 좋았지만 아내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거든요."

부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임신 한 달 만에 암이 재발한 겁니다.

치료를 받으면 태아에게 치명적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결국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아이를 살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호흡 조차 힘겨웠던 엘리자베스는 고통을 버텨냈고 지난 1월, 딸 릴리를 낳았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출산 6주 뒤인 지난 달, 딸은 안은 남편의 곁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남편 : "아내의 놀라운 정신력, 용기, 긍정적 힘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세상에 남긴 건입니다."

백두산 온천 관광 인기…중 대규모 개발

백두산 온천 관광이 인기를 얻자 중국이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은 온천이 백여 곳에 이르고 매일 나오는 온천수의 총량이 6천여 톤에 달해 '지열 박물관'으로 불립니다.

하루 평균 4,500명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단지를 개발해 온천을 백두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자녀 사랑 안 하는 ‘감정 학대’도 10년 징역형”

영국에서 자녀에 대한 '감정적 학대'가 처음으로 범죄로 간주됩니다.

영국 정부는 자녀에게 사랑과 애정을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이른바 '신데렐라 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아이를 장기간 무시하고 사랑을 주지 않아 감정적 발달에 피해를 주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아이에게 강제로 가정 폭력을 지켜보게 하거나 모욕적인 처벌을 하는 부모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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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고 입국을 금지한 일본인이 35명에 이릅니다.

생체실험 부대원, 위안부 관련자들이 포함됐습니다.

18년만에 두 배 이상 늘었는데 미국정부가 그만큼 일본 전범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리포트>

중일 전쟁이 한창이던 1930년대 후반, 일본군은 중국 헤이룽장에 이른바 731부대를 설치하고 악명높은 생체실험을 실시합니다.

전쟁포로는 물론이고 어린이까지 실험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생체실험 참여 부대원 : "한 가지 확실히 기억하는 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는 것, 가장 중요한 건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731 부대원이었던 요시오 시노주카는 생체실험의 만행을 증언하며 죄를 빌었지만 미국의 입국 금지 대상에 올랐고, 실제로 지난 1998년 미국 방문이 거절됐습니다.

요시오처럼 전범으로 조사돼 미국 입국이 금지된 일본인은 35명이라고 미 법무부가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여 명은 731부대 소속이었고, 군 위안소 설립 등에 관여한 인물도 상당수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6년 미 정부의 입국 금지 대상 일본 전범이 16명이었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2차 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다 돼가지만 미국 정부가 생체실험과 위안부 강제 징용 등 일제 전쟁 범죄자를 찾는데 애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딸 낳기 위해 암 치료 중단

<앵커 멘트>

임신 중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새 생명을 위해 암 치료를 포기하고 숨진 미국인 엄마의 사연이 세계인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36살의 엘리자베스 조이스.

4차례의 항암치료로 암을 극복했지만, 의사는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맥스웰 조이스(남편) : "기적 같은 일이었죠.아이를 갖는 건 물론 저도 좋았지만 아내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거든요."

부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임신 한 달 만에 암이 재발한 겁니다.

치료를 받으면 태아에게 치명적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결국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아이를 살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호흡 조차 힘겨웠던 엘리자베스는 고통을 버텨냈고 지난 1월, 딸 릴리를 낳았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출산 6주 뒤인 지난 달, 딸은 안은 남편의 곁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남편 : "아내의 놀라운 정신력, 용기, 긍정적 힘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세상에 남긴 건입니다."

백두산 온천 관광 인기…중 대규모 개발

백두산 온천 관광이 인기를 얻자 중국이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은 온천이 백여 곳에 이르고 매일 나오는 온천수의 총량이 6천여 톤에 달해 '지열 박물관'으로 불립니다.

하루 평균 4,500명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단지를 개발해 온천을 백두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자녀 사랑 안 하는 ‘감정 학대’도 10년 징역형”

영국에서 자녀에 대한 '감정적 학대'가 처음으로 범죄로 간주됩니다.

영국 정부는 자녀에게 사랑과 애정을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는 이른바 '신데렐라 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아이를 장기간 무시하고 사랑을 주지 않아 감정적 발달에 피해를 주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아이에게 강제로 가정 폭력을 지켜보게 하거나 모욕적인 처벌을 하는 부모도 처벌 대상이 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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