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옐로스톤 들소떼 이동, ‘슈퍼 화산 폭발’ 전조?

입력 2014.04.07 (07:10) 수정 2014.04.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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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최근 들소떼가 집단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이를 두고 초대형 화산 폭발의 전조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미국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몸집의 들소떼가 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들소 무리는 어림잡아 수십 마리.

무엇에 쫓기듯 황급히 질주하는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10일 뒤 옐로스톤 일대에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30년 사이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한 들소떼가 안전한 곳을 찾아 집단 이동했다는 겁니다.

옐로스톤의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64만 년 전입니다.

이보다 앞서 2백만 년 전에 있었던 화산 폭발은 북미 대륙의 절반을 화산재로 뒤덮었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초대형 화산 폭발 임박설이 급속히 확산되며 불안감을 키우자 국립공원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들소떼 이동은 먹이를 찾아 눈이 녹은 낮은 고도로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겁니다.

<녹취> 댄 하틀(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 "들소떼 이동은 늘상 있는 것입니다.해마다 이맘때면 들소는 공원 여기저기를 이동합니다."

공원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들소떼의 특이한 이동에 이어 실제 지진까지 뒤따르면서 옐로스톤 화산 폭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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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옐로스톤 들소떼 이동, ‘슈퍼 화산 폭발’ 전조?
    • 입력 2014-04-07 07:13:09
    • 수정2014-04-07 07: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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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최근 들소떼가 집단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이를 두고 초대형 화산 폭발의 전조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면서 미국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몸집의 들소떼가 도로를 따라 내려옵니다.

들소 무리는 어림잡아 수십 마리.

무엇에 쫓기듯 황급히 질주하는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 인터넷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10일 뒤 옐로스톤 일대에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30년 사이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위험을 미리 감지한 들소떼가 안전한 곳을 찾아 집단 이동했다는 겁니다.

옐로스톤의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64만 년 전입니다.

이보다 앞서 2백만 년 전에 있었던 화산 폭발은 북미 대륙의 절반을 화산재로 뒤덮었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초대형 화산 폭발 임박설이 급속히 확산되며 불안감을 키우자 국립공원 측은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들소떼 이동은 먹이를 찾아 눈이 녹은 낮은 고도로 옮겨가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겁니다.

<녹취> 댄 하틀(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 : "들소떼 이동은 늘상 있는 것입니다.해마다 이맘때면 들소는 공원 여기저기를 이동합니다."

공원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들소떼의 특이한 이동에 이어 실제 지진까지 뒤따르면서 옐로스톤 화산 폭발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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