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사 풀린 군…아군 함정에 ‘함포 오발’

입력 2014.04.08 (21:15) 수정 2014.04.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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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무인기 때문에 가뜩이나 질타를 받고 있는 우리 군에서 이번엔 아군 함정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탄약이 장전된 줄 모르고 실수로 발사했다는데, 기강해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오후 포 사격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온 1800톤급 호위함 서울함.

정비중 갑자기 30mm 함포가 옆에 정박돼 있던 충남함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발사된 포탄은 충남함의 함미를 스치고 지나간 뒤 근처 산에 떨어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 "쇠가 뭐하고 부딪히는 소리 있잖아요. 폭발음과 동시에. 폭발 소리가 굉장히 셌어요."

다행히 승조원들이 정비하는 동안 포신을 높여둔 상태여서 갑판을 지나던 부사관 한 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포탄 한 발이 장전돼 있는데도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아 오발 사고가 난 겁니다.

<녹취> 해군관계자 : "탄알이 남아있지 않도록 확인한 가운데 (정비를)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확인이 안돼서..정비하면서 그걸 터치했던 것 같아요."

자칫 포신이 우리 함정을 향했다면 선체 파손은 물론이고 승조원들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대형 참사가 빚어질 뻔했습니다.

군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인기 사건으로 우리 군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군 기강 해이가 어이없는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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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나사 풀린 군…아군 함정에 ‘함포 오발’
    • 입력 2014-04-08 21:17:09
    • 수정2014-04-08 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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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무인기 때문에 가뜩이나 질타를 받고 있는 우리 군에서 이번엔 아군 함정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탄약이 장전된 줄 모르고 실수로 발사했다는데, 기강해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오후 포 사격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온 1800톤급 호위함 서울함.

정비중 갑자기 30mm 함포가 옆에 정박돼 있던 충남함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발사된 포탄은 충남함의 함미를 스치고 지나간 뒤 근처 산에 떨어졌습니다.

<녹취> 목격자 : "쇠가 뭐하고 부딪히는 소리 있잖아요. 폭발음과 동시에. 폭발 소리가 굉장히 셌어요."

다행히 승조원들이 정비하는 동안 포신을 높여둔 상태여서 갑판을 지나던 부사관 한 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포탄 한 발이 장전돼 있는데도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아 오발 사고가 난 겁니다.

<녹취> 해군관계자 : "탄알이 남아있지 않도록 확인한 가운데 (정비를)했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확인이 안돼서..정비하면서 그걸 터치했던 것 같아요."

자칫 포신이 우리 함정을 향했다면 선체 파손은 물론이고 승조원들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대형 참사가 빚어질 뻔했습니다.

군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인기 사건으로 우리 군이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군 기강 해이가 어이없는 실수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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