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으면 아기 피부?…‘리턴 주사’ 피해 속출

입력 2014.04.08 (22:10) 수정 2014.04.0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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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꿀피부로 돌려준다는 이른바 리턴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피부괴사 등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병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한 병원.

이른바 '리턴 주사'를 맞으면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31살 박 모씨는 지난해 10월 얼굴에 이 주사를 맞았지만 곧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볼에 구멍이 패였고 수술을 받아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시술 부작용 환자 : "맞을 때는 피부가 확실히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들었죠). 계속 밖에도 못나갈 것 같아요.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고요."

38살 김 모씨 역시 주사를 맞은 볼에 흉터가 생겨 직장까지 그만뒀습니다.

<녹취> 시술 부작용 환자(음성변조) : "꿀피부 만들어준다고 했었죠. 반대로 정말 흉한 흉터와 그런 피멍이, 얼굴 반쪽에 다 들어버리니까..."

복부에 지방분해 주사를 맞은 여성도 조직이 괴사하면서 흉터가 생겼습니다.

의사는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해당 병원 의사 (음성변조) : "제가 뭐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나가세요."

어떤 성분의 주사일까?

종합병원 피부과 전문의의 조직 검사 결과표에는 '괴사 부위에서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보인다"고 돼있습니다.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성분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희(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 "빨리 예뻐지겠다고 해서 무리한 치료를 하거나 무리한 시술을 받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게 되고요."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르자 경찰이 의료진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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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 맞으면 아기 피부?…‘리턴 주사’ 피해 속출
    • 입력 2014-04-08 21:22:54
    • 수정2014-04-09 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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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꿀피부로 돌려준다는 이른바 리턴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피부괴사 등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병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청담동의 한 병원.

이른바 '리턴 주사'를 맞으면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31살 박 모씨는 지난해 10월 얼굴에 이 주사를 맞았지만 곧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볼에 구멍이 패였고 수술을 받아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시술 부작용 환자 : "맞을 때는 피부가 확실히 눈에 띄게 좋아진다(고 들었죠). 계속 밖에도 못나갈 것 같아요.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고요."

38살 김 모씨 역시 주사를 맞은 볼에 흉터가 생겨 직장까지 그만뒀습니다.

<녹취> 시술 부작용 환자(음성변조) : "꿀피부 만들어준다고 했었죠. 반대로 정말 흉한 흉터와 그런 피멍이, 얼굴 반쪽에 다 들어버리니까..."

복부에 지방분해 주사를 맞은 여성도 조직이 괴사하면서 흉터가 생겼습니다.

의사는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해당 병원 의사 (음성변조) : "제가 뭐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나가세요."

어떤 성분의 주사일까?

종합병원 피부과 전문의의 조직 검사 결과표에는 '괴사 부위에서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보인다"고 돼있습니다.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성분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희(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 "빨리 예뻐지겠다고 해서 무리한 치료를 하거나 무리한 시술을 받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게 되고요."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르자 경찰이 의료진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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