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시리즈] 의사 고용 때 명의 대여 요구

입력 2014.04.09 (21:27) 수정 2014.04.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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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문제 연속 보도입니다.

일부 대형 성형외과 병원들이 여러 곳에 병원을 내기 위해 고용 의사들에게 면허 대여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업화되고 있는 성형,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부 대형 성형외과 병원은 의사를 고용하면서 의사 명의를 대여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근로계약서에 대여비용과 소득세를 병원이 부담한다는 등 구체적인 조건까지 명시했습니다.

의료법은 의사 면허 소지자 한 명이 병원 한 곳씩만 열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키우려면 법인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고 재산권 행사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면허만 빌려 그 의사가 개업한 것처럼 꾸미는 겁니다.

<녹취> "수익이 날 곳이 있으면 거기에 또 병원을 열어야 하는데 자기 이름으로는 병원을 못 여니까 다른 사람 명의가 필요하게 되는 겁니다."

근로 계약서에는 고용의사들이 병원 직원들과 개인적인 모임이나 회식조차 갖지 말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직원 빼가기를 미리 막기 위해 인간적인 친분조차 맺지 못하게 한 겁니다.

상업화된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녹취> "의료가 상업화되고, 장사가 되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녹취> "그런 병원에서 수술받으면 그냥 상품이 되는 거죠. 물건이 되는거지..."

대한성형외과 의사회는 대리 수술과 마취제 과다 투약 등 병원 실태 조사 결과를 내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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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시리즈] 의사 고용 때 명의 대여 요구
    • 입력 2014-04-09 21:29:51
    • 수정2014-04-09 2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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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문제 연속 보도입니다.

일부 대형 성형외과 병원들이 여러 곳에 병원을 내기 위해 고용 의사들에게 면허 대여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업화되고 있는 성형,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부 대형 성형외과 병원은 의사를 고용하면서 의사 명의를 대여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근로계약서에 대여비용과 소득세를 병원이 부담한다는 등 구체적인 조건까지 명시했습니다.

의료법은 의사 면허 소지자 한 명이 병원 한 곳씩만 열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키우려면 법인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고 재산권 행사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면허만 빌려 그 의사가 개업한 것처럼 꾸미는 겁니다.

<녹취> "수익이 날 곳이 있으면 거기에 또 병원을 열어야 하는데 자기 이름으로는 병원을 못 여니까 다른 사람 명의가 필요하게 되는 겁니다."

근로 계약서에는 고용의사들이 병원 직원들과 개인적인 모임이나 회식조차 갖지 말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직원 빼가기를 미리 막기 위해 인간적인 친분조차 맺지 못하게 한 겁니다.

상업화된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들은 경고합니다.

<녹취> "의료가 상업화되고, 장사가 되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녹취> "그런 병원에서 수술받으면 그냥 상품이 되는 거죠. 물건이 되는거지..."

대한성형외과 의사회는 대리 수술과 마취제 과다 투약 등 병원 실태 조사 결과를 내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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