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점 왜? 자살…“리베이트 10%는 기본”

입력 2014.04.09 (21:31) 수정 2014.04.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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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에 이어 부당 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이 어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사실상 모든 은행의 도쿄지점에 대한 전방위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에 탄 승용차 안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낸 56살 김모 씨였습니다.

김씨는 최근까지 세 차례 도쿄지점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에는 진술 강요라든지, 강압적인 조사는 아니었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게 아니었나..."

금감원은 우리은행 도쿄지점도 국민은행 도쿄지점과 마찬가지로 대출금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리베이트가 국내로 유입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은행 도쿄지점의 일부 직원들이 부당대출을 해주면서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것은 일본에선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녹취> 도쿄 거주 한국인 : "사람들이 은행을 방문하면, '융자를 못받는다. 그런데 내가 하면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그 대가로 (리베이트)10% 정도 얘기를 한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에서도 부당대출 정황이 포착돼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상구(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 : "장례기간중에 일시 검사를 중단하고, 장례가 끝난 후에 법과 원칙에 따라 검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부당대출과 관련한 조사를 국내은행의 모든 도쿄지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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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지점 왜? 자살…“리베이트 10%는 기본”
    • 입력 2014-04-09 21:33:08
    • 수정2014-04-09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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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국민은행 도쿄지점 직원에 이어 부당 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던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이 어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사실상 모든 은행의 도쿄지점에 대한 전방위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에 탄 승용차 안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을 지낸 56살 김모 씨였습니다.

김씨는 최근까지 세 차례 도쿄지점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에는 진술 강요라든지, 강압적인 조사는 아니었습니다.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게 아니었나..."

금감원은 우리은행 도쿄지점도 국민은행 도쿄지점과 마찬가지로 대출금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리베이트가 국내로 유입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은행 도쿄지점의 일부 직원들이 부당대출을 해주면서 리베이트를 받는다는 것은 일본에선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녹취> 도쿄 거주 한국인 : "사람들이 은행을 방문하면, '융자를 못받는다. 그런데 내가 하면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그 대가로 (리베이트)10% 정도 얘기를 한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에서도 부당대출 정황이 포착돼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상구(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 : "장례기간중에 일시 검사를 중단하고, 장례가 끝난 후에 법과 원칙에 따라 검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부당대출과 관련한 조사를 국내은행의 모든 도쿄지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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