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점 부풀리기’ 여전…교육당국은 무대책

입력 2014.04.11 (19:08) 수정 2014.04.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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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들이 안좋은 성적을 고치고 좋은 성적만 남기는 이른바 학점부풀리기 관행을 공개적으로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어떤 대학은 학점을 부풀리고 어떤 대학은 원칙대로 하고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유리한지 뻔 한데 교육당국은 무대책입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 졸업생 성적표입니다.

원래는 C학점,D학점 이었는데 재수강을 통해 A와 B플러스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취업용으로 발급한 성적표엔 재수강 표시가 사라졌습니다.

재수강 기록이 없으니 원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 :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서 (한 것).. 다른 방법도 같이 모색해 볼 수 있으면 모색해보고.."

이런 학점 부풀리기를 없앤 대학은 재수강 했다는 표시를 명확히 했습니다.

학내 논의를거쳐 있는 그대로 성적표를 발급하기로 합의한 결과입니다.

255개 대학이 재수강 표시없이 성적을 바꿔주고 학점 안 좋은 과목은 아예 성적표에서 삭제해 버린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개선을 권고했지만 대부분 대학은 요지부동.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반적으로 학사 관리 부분은 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교육부 권고를 받아 정상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불만입니다.

<인터뷰> 김현우(대학생) : "취업시장에서 약간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학생으로서 부담도 많이 생기고.."

<인터뷰> 박거용(한국대학교육연구소장) : "대학의 학점에 대한 사회적 공신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자기네들의 위상을 낮추는 격이 돼요"

교육부는 학점부풀리기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대학은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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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학점 부풀리기’ 여전…교육당국은 무대책
    • 입력 2014-04-11 19:13:20
    • 수정2014-04-11 1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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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들이 안좋은 성적을 고치고 좋은 성적만 남기는 이른바 학점부풀리기 관행을 공개적으로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어떤 대학은 학점을 부풀리고 어떤 대학은 원칙대로 하고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유리한지 뻔 한데 교육당국은 무대책입니다.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 졸업생 성적표입니다.

원래는 C학점,D학점 이었는데 재수강을 통해 A와 B플러스로 올렸습니다.

그러나 취업용으로 발급한 성적표엔 재수강 표시가 사라졌습니다.

재수강 기록이 없으니 원래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녹취> 대학교 관계자 :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서 (한 것).. 다른 방법도 같이 모색해 볼 수 있으면 모색해보고.."

이런 학점 부풀리기를 없앤 대학은 재수강 했다는 표시를 명확히 했습니다.

학내 논의를거쳐 있는 그대로 성적표를 발급하기로 합의한 결과입니다.

255개 대학이 재수강 표시없이 성적을 바꿔주고 학점 안 좋은 과목은 아예 성적표에서 삭제해 버린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개선을 권고했지만 대부분 대학은 요지부동.

<녹취>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반적으로 학사 관리 부분은 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교육부 권고를 받아 정상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불만입니다.

<인터뷰> 김현우(대학생) : "취업시장에서 약간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에서 학생으로서 부담도 많이 생기고.."

<인터뷰> 박거용(한국대학교육연구소장) : "대학의 학점에 대한 사회적 공신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자기네들의 위상을 낮추는 격이 돼요"

교육부는 학점부풀리기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대학은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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