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왜 갑자기 기울었나?

입력 2014.04.17 (08:49) 수정 2014.04.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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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선박의 탑승자들은 배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침몰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선박이 갑자기 기울 수 있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사고 직후부터 급격히 기울어져 승객들이 탈출할 때는 이미 창문으로 바닷물이 들어가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강인환(탑승객) : "그 때 나올때는 그 옆에 측면이 거의 3층까지 물에 완전히 잠겨있는..."

보통 선박은 사고 초기에 펌프로 배 안에 들어온 물을 퍼내 중심을 잡도록 돼 있지만 그렇게 할 틈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격벽으로 물을 가둘 수 있는 군함이나 특수선과 달리 여객선은 통로 확보를 위해 격벽을 많이 만들지 않기 때문에 물이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금방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여객선이 45도 이상 기울게 되면 갑판이나 창문을 통해서도 물이 들어와 기울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인터뷰> 김영훈(경남대 조선해양공학부) : "3-40분 만에 그게 물이 들어올 정도라면 매우 크게 이렇게 구멍이 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죠."

또 선박의 무게 중심을 맞추는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아 사고 시 급격히 선체가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원에 비해 승선인원 등이 적을 경우 평형수가 부족하면 그만큼 더 빨리 배가 기울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객선에 실려있는 자동차나 컨테이너 등의 화물의 고정장치가 풀려 한쪽으로 몰리면서 침몰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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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7 08: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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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선박의 탑승자들은 배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침몰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선박이 갑자기 기울 수 있는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는 사고 직후부터 급격히 기울어져 승객들이 탈출할 때는 이미 창문으로 바닷물이 들어가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강인환(탑승객) : "그 때 나올때는 그 옆에 측면이 거의 3층까지 물에 완전히 잠겨있는..."

보통 선박은 사고 초기에 펌프로 배 안에 들어온 물을 퍼내 중심을 잡도록 돼 있지만 그렇게 할 틈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격벽으로 물을 가둘 수 있는 군함이나 특수선과 달리 여객선은 통로 확보를 위해 격벽을 많이 만들지 않기 때문에 물이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금방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여객선이 45도 이상 기울게 되면 갑판이나 창문을 통해서도 물이 들어와 기울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인터뷰> 김영훈(경남대 조선해양공학부) : "3-40분 만에 그게 물이 들어올 정도라면 매우 크게 이렇게 구멍이 난 상태라고 할 수 있겠죠."

또 선박의 무게 중심을 맞추는 평형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아 사고 시 급격히 선체가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원에 비해 승선인원 등이 적을 경우 평형수가 부족하면 그만큼 더 빨리 배가 기울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객선에 실려있는 자동차나 컨테이너 등의 화물의 고정장치가 풀려 한쪽으로 몰리면서 침몰을 가속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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