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선박 바닥에 왜 구멍 안 뚫나?…“산소 고갈 우려”

입력 2014.04.17 (21:08) 수정 2014.04.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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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구조에 진전이 없다 보니 배 바닥에 구멍이라도 뚫어 들어가야하는것 아니냐고 답답해하는 분들 계시죠.

하지만 자칫 배 안에 남아있는 공기도 없앨 수 있어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전히 뒤집혀 수면 위로 드러난 여객선 '세월호'의 밑부분.

구조 요원들이 생존자 확인을 위해 망치로 두드리며 신호를 보냅니다.

바닥에 구멍이라도 뚫어 실종자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배 아랫부분은 두꺼운 강철로 만들어졌고 엔진과 연료탱크가 들어있습니다.

구멍뚫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객실,직원 숙소와는 떨어져 있어 실종자 발견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교수) : "여객이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려면 또 여러 단계의 절단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물 속으로 들어가 배의 옆부분을 뚫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포켓', 즉 내부에 남아 있는 공기가 사라져 생존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부력을 잃어 물 위에 그나마 떠 있는 여객선이 아예 침몰될 위험도 있습니다.

때문에 구조 당국은 배에 구멍 뚫어 수색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해경 (음성변조) : "무턱대고 구멍 뚫어 부력을 잃어버리면 완전히 침몰할 수도 있고 여러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배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씩 들어 올려 수색하는 방법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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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몰 선박 바닥에 왜 구멍 안 뚫나?…“산소 고갈 우려”
    • 입력 2014-04-17 21:09:35
    • 수정2014-04-18 0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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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구조에 진전이 없다 보니 배 바닥에 구멍이라도 뚫어 들어가야하는것 아니냐고 답답해하는 분들 계시죠.

하지만 자칫 배 안에 남아있는 공기도 없앨 수 있어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전히 뒤집혀 수면 위로 드러난 여객선 '세월호'의 밑부분.

구조 요원들이 생존자 확인을 위해 망치로 두드리며 신호를 보냅니다.

바닥에 구멍이라도 뚫어 실종자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지만 현실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배 아랫부분은 두꺼운 강철로 만들어졌고 엔진과 연료탱크가 들어있습니다.

구멍뚫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객실,직원 숙소와는 떨어져 있어 실종자 발견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터뷰> 김광수(목포해양대 교수) : "여객이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려면 또 여러 단계의 절단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물 속으로 들어가 배의 옆부분을 뚫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포켓', 즉 내부에 남아 있는 공기가 사라져 생존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부력을 잃어 물 위에 그나마 떠 있는 여객선이 아예 침몰될 위험도 있습니다.

때문에 구조 당국은 배에 구멍 뚫어 수색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해경 (음성변조) : "무턱대고 구멍 뚫어 부력을 잃어버리면 완전히 침몰할 수도 있고 여러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배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씩 들어 올려 수색하는 방법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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