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대피’ 매뉴얼대로 시켰나?

입력 2014.04.17 (21:47) 수정 2014.04.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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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객선에는 사고가 났을 때, 선장과 승무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적혀있는 '매뉴얼'이 비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선장과 선원들이 떠난 세월호에서는 이 매뉴얼이 쓸모가 없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위 선박에서 사고가 나면 선장은 가장 먼저 해양경찰이나 항만청 관제실에 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사고시 매뉴얼의 가장 앞에 있는 내용입니다.

해운법에는 선사마다 이런 사고시 매뉴얼이 포함된 운항관리 규정을 두도록 돼 있습니다.

매뉴얼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장과 승무원의 행동 요령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병호(00해운업체 대표) : "머스트 리스트(매뉴얼의 행동요령)에 보면 그 배의 비상대응 때 자기의 역할들이 다 나와있습니다. 그건 배에 게시되어 있거든요."

우선 승무원들이 안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승객들의 구명조끼 착용을 돕습니다.

그 다음엔 승객의 대피를 도울 해경 경비정의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승객들을 비상구로 안내해 경비정에 태웁니다.

만약 경비정이 오기 전에 배가 침수되면 재빨리 구명정을 띄워 승객들을 옮겨 태워야 합니다.

<녹취> 여객선 운항업체 관계자 : "(사고가 났을 때)비상구 문을 열어서 탈출을 할 거냐, 말거냐. 그런 판단은 다 선장이 하시는 거죠. 그리고 제일 나중에 탈출하는 것이 선원, 선장. 이 사람들입니다."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만 했지 다음 순서인 승객들을 비상구로 안내하는 일부터는 하지 않았습니다.

선장과 승무원 대부분이 먼저 탈출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다 거센 물살이 밀려오는 침수상황을 맞아야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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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대피’ 매뉴얼대로 시켰나?
    • 입력 2014-04-17 21:51:24
    • 수정2014-04-18 00: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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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객선에는 사고가 났을 때, 선장과 승무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적혀있는 '매뉴얼'이 비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선장과 선원들이 떠난 세월호에서는 이 매뉴얼이 쓸모가 없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위 선박에서 사고가 나면 선장은 가장 먼저 해양경찰이나 항만청 관제실에 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사고시 매뉴얼의 가장 앞에 있는 내용입니다.

해운법에는 선사마다 이런 사고시 매뉴얼이 포함된 운항관리 규정을 두도록 돼 있습니다.

매뉴얼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장과 승무원의 행동 요령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병호(00해운업체 대표) : "머스트 리스트(매뉴얼의 행동요령)에 보면 그 배의 비상대응 때 자기의 역할들이 다 나와있습니다. 그건 배에 게시되어 있거든요."

우선 승무원들이 안내 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승객들의 구명조끼 착용을 돕습니다.

그 다음엔 승객의 대피를 도울 해경 경비정의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승객들을 비상구로 안내해 경비정에 태웁니다.

만약 경비정이 오기 전에 배가 침수되면 재빨리 구명정을 띄워 승객들을 옮겨 태워야 합니다.

<녹취> 여객선 운항업체 관계자 : "(사고가 났을 때)비상구 문을 열어서 탈출을 할 거냐, 말거냐. 그런 판단은 다 선장이 하시는 거죠. 그리고 제일 나중에 탈출하는 것이 선원, 선장. 이 사람들입니다."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은 '기다리라'는 안내방송만 했지 다음 순서인 승객들을 비상구로 안내하는 일부터는 하지 않았습니다.

선장과 승무원 대부분이 먼저 탈출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기다리다 거센 물살이 밀려오는 침수상황을 맞아야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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