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여자 탁구팀의 ‘눈물의 우승’

입력 2014.04.18 (21:39) 수정 2014.04.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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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산 단원고 탁구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친구들 걱정에 비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 시상대에 올라 경기 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승컵을 받아든 학생들.

축하 인사가 오가지만, 오히려 눈물을 터트립니다.

안산단원고 여자탁구팀 선수들.

배 안에 갇혀 있는 친구들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세월호 침몰소식에 충격을 받아 경기를 포기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치의 설득으로 떨리는 손으로 다시 라켓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 대송고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지만, 우승의 기쁨조차 누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분식(대한탁구협회 관계자) : "친구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기 때문에 선수들도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를 많이 부담스러워 하고..."

단원고 선수들은 결승전 직전까지 뉴스를 보며 친구들과 선생님의 비보에 눈물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바람에 사고를 피했던 2학년 학생 3명은 더욱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침통한 경기.

하지만 친구들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일념에서 단원고 선수들은 끝내 '슬픈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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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 여자 탁구팀의 ‘눈물의 우승’
    • 입력 2014-04-18 21:42:48
    • 수정2014-04-18 23: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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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산 단원고 탁구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친구들 걱정에 비통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 시상대에 올라 경기 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승컵을 받아든 학생들.

축하 인사가 오가지만, 오히려 눈물을 터트립니다.

안산단원고 여자탁구팀 선수들.

배 안에 갇혀 있는 친구들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세월호 침몰소식에 충격을 받아 경기를 포기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치의 설득으로 떨리는 손으로 다시 라켓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 대송고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지만, 우승의 기쁨조차 누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분식(대한탁구협회 관계자) : "친구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기 때문에 선수들도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를 많이 부담스러워 하고..."

단원고 선수들은 결승전 직전까지 뉴스를 보며 친구들과 선생님의 비보에 눈물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바람에 사고를 피했던 2학년 학생 3명은 더욱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침통한 경기.

하지만 친구들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일념에서 단원고 선수들은 끝내 '슬픈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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