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사랑의 시작과 끝을 함께…

입력 2014.04.18 (21:38) 수정 2014.04.18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가 태운 연인들의 사랑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세월호에서 만나 4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연인이 이번 사고로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속에서도 행여 떨어질까봐 꼭 붙어 있는 두 사람.

28살 동갑내기 연인 김 모 씨와 정 모 씨입니다.

<녹취> 김은영(故 김 모 씨 누나) : "아무래도 동갑내기 커플이니까 티격태격하는 것도 되게 귀여웠거든요. 바늘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둘이 항상 붙어 다녔었거든요."

대학생 행사요원 아르바이트생과 여승무원 신분이었던 이들은 세월호에서 줄곧 함께 일을 하며 사랑을 키워 올 가을 결혼까지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숙(故 김기웅 씨 어머니) : "어머니 어머니 하고 우리 집에 왔다갔다 하니까 결혼을 시키려고 했는데...자주 집에 가서 자고 가고 그랬죠."

하지만 지난 15일 평소처럼 세월호에 오른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4년을 이어온 두 사람의 사랑은 세월호 침몰과 함께 산산조각 났습니다.

<녹취> "명단에 없어요. 생존자 명단에..."

어제 수색 도중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어 오늘 새벽 정 씨까지 싸늘한 주검으로 떠올랐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앗아간 안타까운 사랑.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월호에서 사랑의 시작과 끝을 함께…
    • 입력 2014-04-18 21:40:20
    • 수정2014-04-18 22:00:54
    뉴스 9
<앵커 멘트>

세월호가 태운 연인들의 사랑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세월호에서 만나 4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연인이 이번 사고로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속에서도 행여 떨어질까봐 꼭 붙어 있는 두 사람.

28살 동갑내기 연인 김 모 씨와 정 모 씨입니다.

<녹취> 김은영(故 김 모 씨 누나) : "아무래도 동갑내기 커플이니까 티격태격하는 것도 되게 귀여웠거든요. 바늘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둘이 항상 붙어 다녔었거든요."

대학생 행사요원 아르바이트생과 여승무원 신분이었던 이들은 세월호에서 줄곧 함께 일을 하며 사랑을 키워 올 가을 결혼까지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숙(故 김기웅 씨 어머니) : "어머니 어머니 하고 우리 집에 왔다갔다 하니까 결혼을 시키려고 했는데...자주 집에 가서 자고 가고 그랬죠."

하지만 지난 15일 평소처럼 세월호에 오른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4년을 이어온 두 사람의 사랑은 세월호 침몰과 함께 산산조각 났습니다.

<녹취> "명단에 없어요. 생존자 명단에..."

어제 수색 도중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어 오늘 새벽 정 씨까지 싸늘한 주검으로 떠올랐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앗아간 안타까운 사랑.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