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탈출장비 수두룩…‘하나만 역할 했어도’
입력 2014.04.19 (06:27)
수정 2014.04.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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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세월호 안에는 천 명을 동시에 탈출시킬 수 있는 장비 등 최고 수준의 구조 장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제 역할을 했다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또 들 수 밖에 없는데요,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의 '화재 및 비상 탈출 계획'입니다.
층층마다 수 많은 녹색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세월호 곳곳에 비치된 구조 장비들입니다.
가장 흔한 구명정은 44개 가운데 2개밖에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갑판에 있는 이 구조물.
미끄럼틀이 펼쳐지면서 탑승자들이 자동으로 펼쳐진 고무보트까지 안전하게 올라탈 수 있는 '해상 탈출 보트'입니다.
보트 하나에 250명씩, 모두 넉 대가 배치돼 천 명이 탈 수 있습니다.
두 대만 제 기능을 했어도 배에 탄 475명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김철수(차장/선박 안전장비 제조업체) : "선박이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펼쳤다면 좀 더 많은 인명이 살 수 있는 장비가 되겠죠."
사고 초기, 상당수 사람들은 구명조끼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에는 이미 구명조끼가 어린이용 102개, 성인용 960개 등 천 개 넘게 비치돼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명부환은 8개로, 밤에는 불빛을, 멀리 떠내려 갔을 땐 신호를 보내 스스로 위치를 알립니다.
또 로켓으로 낙하산을 날려 조난 위치를 알리는 장치는 8개,
구명정에 쉽게 올라탈 수 있게 하는 20미터짜리 줄 사다리도 2개 있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이용자 : "배가 항구를 나갈 때 TV로 (대피) 안내영상 같은 걸 틀어줬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 보겠어요? 그걸?"
하지만 이런 첨단 탈출 장비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는 커녕,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먼저 세월호를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침몰한 세월호 안에는 천 명을 동시에 탈출시킬 수 있는 장비 등 최고 수준의 구조 장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제 역할을 했다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또 들 수 밖에 없는데요,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의 '화재 및 비상 탈출 계획'입니다.
층층마다 수 많은 녹색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세월호 곳곳에 비치된 구조 장비들입니다.
가장 흔한 구명정은 44개 가운데 2개밖에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갑판에 있는 이 구조물.
미끄럼틀이 펼쳐지면서 탑승자들이 자동으로 펼쳐진 고무보트까지 안전하게 올라탈 수 있는 '해상 탈출 보트'입니다.
보트 하나에 250명씩, 모두 넉 대가 배치돼 천 명이 탈 수 있습니다.
두 대만 제 기능을 했어도 배에 탄 475명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김철수(차장/선박 안전장비 제조업체) : "선박이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펼쳤다면 좀 더 많은 인명이 살 수 있는 장비가 되겠죠."
사고 초기, 상당수 사람들은 구명조끼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에는 이미 구명조끼가 어린이용 102개, 성인용 960개 등 천 개 넘게 비치돼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명부환은 8개로, 밤에는 불빛을, 멀리 떠내려 갔을 땐 신호를 보내 스스로 위치를 알립니다.
또 로켓으로 낙하산을 날려 조난 위치를 알리는 장치는 8개,
구명정에 쉽게 올라탈 수 있게 하는 20미터짜리 줄 사다리도 2개 있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이용자 : "배가 항구를 나갈 때 TV로 (대피) 안내영상 같은 걸 틀어줬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 보겠어요? 그걸?"
하지만 이런 첨단 탈출 장비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는 커녕,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먼저 세월호를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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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탈출장비 수두룩…‘하나만 역할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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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19 06:29:48
- 수정2014-04-19 08:19:33
<앵커 멘트>
침몰한 세월호 안에는 천 명을 동시에 탈출시킬 수 있는 장비 등 최고 수준의 구조 장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제 역할을 했다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또 들 수 밖에 없는데요,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의 '화재 및 비상 탈출 계획'입니다.
층층마다 수 많은 녹색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세월호 곳곳에 비치된 구조 장비들입니다.
가장 흔한 구명정은 44개 가운데 2개밖에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갑판에 있는 이 구조물.
미끄럼틀이 펼쳐지면서 탑승자들이 자동으로 펼쳐진 고무보트까지 안전하게 올라탈 수 있는 '해상 탈출 보트'입니다.
보트 하나에 250명씩, 모두 넉 대가 배치돼 천 명이 탈 수 있습니다.
두 대만 제 기능을 했어도 배에 탄 475명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김철수(차장/선박 안전장비 제조업체) : "선박이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펼쳤다면 좀 더 많은 인명이 살 수 있는 장비가 되겠죠."
사고 초기, 상당수 사람들은 구명조끼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에는 이미 구명조끼가 어린이용 102개, 성인용 960개 등 천 개 넘게 비치돼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명부환은 8개로, 밤에는 불빛을, 멀리 떠내려 갔을 땐 신호를 보내 스스로 위치를 알립니다.
또 로켓으로 낙하산을 날려 조난 위치를 알리는 장치는 8개,
구명정에 쉽게 올라탈 수 있게 하는 20미터짜리 줄 사다리도 2개 있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이용자 : "배가 항구를 나갈 때 TV로 (대피) 안내영상 같은 걸 틀어줬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 보겠어요? 그걸?"
하지만 이런 첨단 탈출 장비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는 커녕,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먼저 세월호를 빠져나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침몰한 세월호 안에는 천 명을 동시에 탈출시킬 수 있는 장비 등 최고 수준의 구조 장비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단 하나라도 제 역할을 했다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또 들 수 밖에 없는데요,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세월호의 '화재 및 비상 탈출 계획'입니다.
층층마다 수 많은 녹색 점들이 찍혀 있습니다.
세월호 곳곳에 비치된 구조 장비들입니다.
가장 흔한 구명정은 44개 가운데 2개밖에 펼쳐지지 않았습니다.
갑판에 있는 이 구조물.
미끄럼틀이 펼쳐지면서 탑승자들이 자동으로 펼쳐진 고무보트까지 안전하게 올라탈 수 있는 '해상 탈출 보트'입니다.
보트 하나에 250명씩, 모두 넉 대가 배치돼 천 명이 탈 수 있습니다.
두 대만 제 기능을 했어도 배에 탄 475명 전원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김철수(차장/선박 안전장비 제조업체) : "선박이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펼쳤다면 좀 더 많은 인명이 살 수 있는 장비가 되겠죠."
사고 초기, 상당수 사람들은 구명조끼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에는 이미 구명조끼가 어린이용 102개, 성인용 960개 등 천 개 넘게 비치돼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명부환은 8개로, 밤에는 불빛을, 멀리 떠내려 갔을 땐 신호를 보내 스스로 위치를 알립니다.
또 로켓으로 낙하산을 날려 조난 위치를 알리는 장치는 8개,
구명정에 쉽게 올라탈 수 있게 하는 20미터짜리 줄 사다리도 2개 있었습니다.
<녹취> 세월호 이용자 : "배가 항구를 나갈 때 TV로 (대피) 안내영상 같은 걸 틀어줬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 보겠어요?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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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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