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도 심적 충격, ‘심리 지원’ 시급

입력 2014.04.19 (22:48) 수정 2014.04.20 (0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구조된 학생들 대부분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친구들도 마음의 상처가 깊을 수밖에 없지만, 이들의 마음을 감싸주고 달래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텅빈 2학년 교실을 찾은 학생들.

후배를, 선배를 잃은 상실감에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녹취> 단원고 졸업생 : "저희 동아리 후배도 있으니까. 학교에서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그런 생각만...."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이들도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위험군입니다.

구조자와 실종자 가족에 단원고 전교생과 교직원까지 더하면 2차 피해에 직접 노출된 이들은 모두 천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상담을 위해 문을 연 통합재난심리지원단.

지원인력은 통틀어 30여 명이 고작이고, 상담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제부터 출장 삼당소도 운영중입니다.

단원고 학생 등 50여 명이 찾았지만, 실제 상담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녹취> 고혜선(정신보건사회복지사) : "오픈 돼 있기도 하고, 솔직히 여기서 긴상담을 나눌 수 없는 게 사실이에요. 비밀보장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 후유증은 길게는 30년 이상 지속할 수 있어 빠른 개입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지역보건센터장(요구사항중심) : "지원체계가 갖춰져 있는데, 예산과 인력 지원으로 빨리 개입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심리지원을 손놓고 있다가, 피해자와 주변인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은 앞선 대형 사고 사례들을 되짚어 볼 때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변 사람도 심적 충격, ‘심리 지원’ 시급
    • 입력 2014-04-19 23:14:53
    • 수정2014-04-20 03:00:46
    뉴스 9
<앵커 멘트>

구조된 학생들 대부분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친구들도 마음의 상처가 깊을 수밖에 없지만, 이들의 마음을 감싸주고 달래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텅빈 2학년 교실을 찾은 학생들.

후배를, 선배를 잃은 상실감에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녹취> 단원고 졸업생 : "저희 동아리 후배도 있으니까. 학교에서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그런 생각만...."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이들도 우울증에 빠질 수 있는 위험군입니다.

구조자와 실종자 가족에 단원고 전교생과 교직원까지 더하면 2차 피해에 직접 노출된 이들은 모두 천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의 상담을 위해 문을 연 통합재난심리지원단.

지원인력은 통틀어 30여 명이 고작이고, 상담실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제부터 출장 삼당소도 운영중입니다.

단원고 학생 등 50여 명이 찾았지만, 실제 상담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녹취> 고혜선(정신보건사회복지사) : "오픈 돼 있기도 하고, 솔직히 여기서 긴상담을 나눌 수 없는 게 사실이에요. 비밀보장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 후유증은 길게는 30년 이상 지속할 수 있어 빠른 개입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지역보건센터장(요구사항중심) : "지원체계가 갖춰져 있는데, 예산과 인력 지원으로 빨리 개입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심리지원을 손놓고 있다가, 피해자와 주변인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은 앞선 대형 사고 사례들을 되짚어 볼 때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