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기 측정 ‘클리노미터’ 도 멈췄다
입력 2014.04.21 (07:24)
수정 2014.04.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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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부분의 선박에는 선체의 기울기를 알려주는 장치인 '클리노미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선박이 위험한 각도로 기우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인데요.
세월호에도 이 '클리노미터'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2만톤급 카페리입니다.
조타실 벽면에 선박이 기울어진 정도를 알려주는 '클리노미터'가 걸려있습니다.
항해 중인 선박이 좌우로 얼마만큼 기울었는지를 눈금을 통해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녹취> "얼마만큼 기울어졌을 때 다시 회복되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움직였던 방향으로 계속 움직여서 넘어가느냐 그 부분을 측정하는 장치인데요."
파도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는 선박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복원력'이라고 하는데, 40도 이상 기울었을 경우에는 이 복원력이 완전히 사라져 선박이 침몰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다의 상태에 따라 40도가 되지 않더라도 침몰할 수 있기 때문에 항해 중에도 클리노미터를 통해 좌우 각도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녹취> 서정천(서울대 교수) : "(복원력 상실각은)파랑과 같은 해양상태, 배가 진행하는 운동이라든지 선회하는 자체 운동의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선박은 35도까지 기울어도 복원되도록 설계되지만, 세월호는 선폭이 좁은데다 증축까지 했기 때문에 허용각도가 더 작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세월호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에 복원력을 상실했다고 알린 시각은 오전 9시 17분.
<녹취>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이때 클리노미터의 바늘은 최대 각도인 40도에서 멈춰선 상태.
급격한 방향 선회로 기울기 시작한 세월호에서는 이미 클리노미터가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대부분의 선박에는 선체의 기울기를 알려주는 장치인 '클리노미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선박이 위험한 각도로 기우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인데요.
세월호에도 이 '클리노미터'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2만톤급 카페리입니다.
조타실 벽면에 선박이 기울어진 정도를 알려주는 '클리노미터'가 걸려있습니다.
항해 중인 선박이 좌우로 얼마만큼 기울었는지를 눈금을 통해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녹취> "얼마만큼 기울어졌을 때 다시 회복되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움직였던 방향으로 계속 움직여서 넘어가느냐 그 부분을 측정하는 장치인데요."
파도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는 선박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복원력'이라고 하는데, 40도 이상 기울었을 경우에는 이 복원력이 완전히 사라져 선박이 침몰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다의 상태에 따라 40도가 되지 않더라도 침몰할 수 있기 때문에 항해 중에도 클리노미터를 통해 좌우 각도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녹취> 서정천(서울대 교수) : "(복원력 상실각은)파랑과 같은 해양상태, 배가 진행하는 운동이라든지 선회하는 자체 운동의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선박은 35도까지 기울어도 복원되도록 설계되지만, 세월호는 선폭이 좁은데다 증축까지 했기 때문에 허용각도가 더 작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세월호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에 복원력을 상실했다고 알린 시각은 오전 9시 17분.
<녹취>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이때 클리노미터의 바늘은 최대 각도인 40도에서 멈춰선 상태.
급격한 방향 선회로 기울기 시작한 세월호에서는 이미 클리노미터가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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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울기 측정 ‘클리노미터’ 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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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21 07:30:21
- 수정2014-04-21 08:51:33
<앵커 멘트>
대부분의 선박에는 선체의 기울기를 알려주는 장치인 '클리노미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선박이 위험한 각도로 기우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인데요.
세월호에도 이 '클리노미터'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2만톤급 카페리입니다.
조타실 벽면에 선박이 기울어진 정도를 알려주는 '클리노미터'가 걸려있습니다.
항해 중인 선박이 좌우로 얼마만큼 기울었는지를 눈금을 통해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녹취> "얼마만큼 기울어졌을 때 다시 회복되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움직였던 방향으로 계속 움직여서 넘어가느냐 그 부분을 측정하는 장치인데요."
파도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는 선박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복원력'이라고 하는데, 40도 이상 기울었을 경우에는 이 복원력이 완전히 사라져 선박이 침몰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다의 상태에 따라 40도가 되지 않더라도 침몰할 수 있기 때문에 항해 중에도 클리노미터를 통해 좌우 각도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녹취> 서정천(서울대 교수) : "(복원력 상실각은)파랑과 같은 해양상태, 배가 진행하는 운동이라든지 선회하는 자체 운동의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선박은 35도까지 기울어도 복원되도록 설계되지만, 세월호는 선폭이 좁은데다 증축까지 했기 때문에 허용각도가 더 작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세월호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에 복원력을 상실했다고 알린 시각은 오전 9시 17분.
<녹취>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이때 클리노미터의 바늘은 최대 각도인 40도에서 멈춰선 상태.
급격한 방향 선회로 기울기 시작한 세월호에서는 이미 클리노미터가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대부분의 선박에는 선체의 기울기를 알려주는 장치인 '클리노미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선박이 위험한 각도로 기우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인데요.
세월호에도 이 '클리노미터'가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2만톤급 카페리입니다.
조타실 벽면에 선박이 기울어진 정도를 알려주는 '클리노미터'가 걸려있습니다.
항해 중인 선박이 좌우로 얼마만큼 기울었는지를 눈금을 통해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녹취> "얼마만큼 기울어졌을 때 다시 회복되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움직였던 방향으로 계속 움직여서 넘어가느냐 그 부분을 측정하는 장치인데요."
파도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는 선박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복원력'이라고 하는데, 40도 이상 기울었을 경우에는 이 복원력이 완전히 사라져 선박이 침몰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다의 상태에 따라 40도가 되지 않더라도 침몰할 수 있기 때문에 항해 중에도 클리노미터를 통해 좌우 각도를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녹취> 서정천(서울대 교수) : "(복원력 상실각은)파랑과 같은 해양상태, 배가 진행하는 운동이라든지 선회하는 자체 운동의 상태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보통 선박은 35도까지 기울어도 복원되도록 설계되지만, 세월호는 선폭이 좁은데다 증축까지 했기 때문에 허용각도가 더 작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세월호가 진도 선박관제센터에 복원력을 상실했다고 알린 시각은 오전 9시 17분.
<녹취>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이때 클리노미터의 바늘은 최대 각도인 40도에서 멈춰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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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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