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고 쏠리고…‘화물 고정 안 해’

입력 2014.04.21 (07:26) 수정 2014.04.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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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에는 1톤 트럭 천여대 분에 달하는 화물도 실려 있는데요, 그런데 이 화물들이 규정에 따라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배가 무게 중심을 잃어 사고를 키운 게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앵커 멘트>

침몰과 동시에 세월호에서 쏟아져 나온 화물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닙니다.

침몰 직전 1층 화물칸.

앞쪽에 실린 벽돌과 타일 등 수십톤에 이르는 건축자재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균형을 잃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을 것이란 의혹.

평소에도 파도가 센 날이면, 화물은 떨어져 파손되곤 했습니다.

<녹취> 화물업 관계자(음성변조) : "벽돌 있죠 벽돌 그게 이제 넷 다섯 빠렛트가 쓰러진 적도 있었어요. 그게 뭐 양주 다 덮쳐서 양주 다 깨졌고, 그 앞쪽에 있는 물건 파손시키고 그랬죠."

지난해 신고된 세월호 안전관리지침.

일반 화물은 먼저 고정용 그물을 덮은 다음, 단단히 묶게 돼 있습니다.

바닥 10곳에 고정시키는데, 여기엔 강도높은 쇠사슬을 쓰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밧줄로 묶었을 뿐, 바닥에 고정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 안전관리법 위반입니다.

<녹취> 화물업 관계자(음성변조) : "올려놓죠 타일을 그냥 결박하는 게 아니라, 물건들이 들어왔을 때 봤을 경우에 그런 결박을 이제까지 한 적은 못봤어요. 만일 한쪽으로 그런 것들이 한쪽으로 넘어갔으면 무시못한다는 거죠."

지침에 따라 화물 하중을 계산해 좌우 균형을 맞췄는지도 의문입니다.

과적 의혹에 이어, 화물을 엉터리로 쌓았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해운사 측이 대형사고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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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21 07:30:21
    • 수정2014-04-21 08: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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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는 1톤 트럭 천여대 분에 달하는 화물도 실려 있는데요, 그런데 이 화물들이 규정에 따라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배가 무게 중심을 잃어 사고를 키운 게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앵커 멘트>

침몰과 동시에 세월호에서 쏟아져 나온 화물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닙니다.

침몰 직전 1층 화물칸.

앞쪽에 실린 벽돌과 타일 등 수십톤에 이르는 건축자재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균형을 잃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을 것이란 의혹.

평소에도 파도가 센 날이면, 화물은 떨어져 파손되곤 했습니다.

<녹취> 화물업 관계자(음성변조) : "벽돌 있죠 벽돌 그게 이제 넷 다섯 빠렛트가 쓰러진 적도 있었어요. 그게 뭐 양주 다 덮쳐서 양주 다 깨졌고, 그 앞쪽에 있는 물건 파손시키고 그랬죠."

지난해 신고된 세월호 안전관리지침.

일반 화물은 먼저 고정용 그물을 덮은 다음, 단단히 묶게 돼 있습니다.

바닥 10곳에 고정시키는데, 여기엔 강도높은 쇠사슬을 쓰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밧줄로 묶었을 뿐, 바닥에 고정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 안전관리법 위반입니다.

<녹취> 화물업 관계자(음성변조) : "올려놓죠 타일을 그냥 결박하는 게 아니라, 물건들이 들어왔을 때 봤을 경우에 그런 결박을 이제까지 한 적은 못봤어요. 만일 한쪽으로 그런 것들이 한쪽으로 넘어갔으면 무시못한다는 거죠."

지침에 따라 화물 하중을 계산해 좌우 균형을 맞췄는지도 의문입니다.

과적 의혹에 이어, 화물을 엉터리로 쌓았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해운사 측이 대형사고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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