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3분 36초’ 세월호에 무슨 일이?

입력 2014.04.21 (07:45) 수정 2014.04.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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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방향을 급하게 바꾼 뒤 3분 36초 동안 항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전이 돼 자동식별장치가 꺼져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 사이 세월호는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임승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정전은 3등 항해사의 지시에 따라 조타수가 배의 핸들인 조타기를 오른쪽으로 돌린 뒤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정전이 되면 이 키가 오른쪽으로 틀어진 상태 그대로 잠겨 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타기에서 전기신호를 유압장치로 보내 키를 조정하는데 정전으로 전기 신호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월호는 계속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고, 다시 자동식별장치가 켜진 장소까지 3분 36초 동안 이런 식으로 반원을 그리며 이동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정전전 시속 33킬로미터였던 세월호는 급속 우회전하면서 화물이 쏠려 이미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다 정전으로 엔진이 멈춰 속력이 떨어지자 원심력이 더 강해져 더 급속히 왼쪽으로 기운 겁니다.

그나마 앞으로 나가며 버텨주던 힘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자동식별장치가 다시 켜진 8시 52분 13초, 전원은 다시 공급됐지만 이미 세월호는 복원력을 일어 회복 불능의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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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3분 36초’ 세월호에 무슨 일이?
    • 입력 2014-04-21 07:51:49
    • 수정2014-04-21 0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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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방향을 급하게 바꾼 뒤 3분 36초 동안 항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전이 돼 자동식별장치가 꺼져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 사이 세월호는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임승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월호의 정전은 3등 항해사의 지시에 따라 조타수가 배의 핸들인 조타기를 오른쪽으로 돌린 뒤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정전이 되면 이 키가 오른쪽으로 틀어진 상태 그대로 잠겨 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타기에서 전기신호를 유압장치로 보내 키를 조정하는데 정전으로 전기 신호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월호는 계속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고, 다시 자동식별장치가 켜진 장소까지 3분 36초 동안 이런 식으로 반원을 그리며 이동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정전전 시속 33킬로미터였던 세월호는 급속 우회전하면서 화물이 쏠려 이미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여기에다 정전으로 엔진이 멈춰 속력이 떨어지자 원심력이 더 강해져 더 급속히 왼쪽으로 기운 겁니다.

그나마 앞으로 나가며 버텨주던 힘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자동식별장치가 다시 켜진 8시 52분 13초, 전원은 다시 공급됐지만 이미 세월호는 복원력을 일어 회복 불능의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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