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카톡’, 수사 실마리 제공할까?

입력 2014.04.21 (07:46) 수정 2014.04.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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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관련자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서로 진술이 엇갈리거나 거짓을 말할 경우 규명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수사본부는 어제 사고 당시 탑승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카카오톡 내용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가 한창 침몰하던 9시 20분쯤.

단원고 김모 군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형과 긴박한 대화를 나눕니다.

컨테이너가 떨어지고 있고, 방 안 기울기가 45도나 된다는 얘깁니다.

배가 완전히 기울어 침몰하던 오전 10시 4분.

단원고 신모 양도 아버지와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복도에 애들이 다 나와있어 걸어갈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사고 당시의 카카오톡 내용을 분석하면 탑승자들의 위치와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만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카카오톡을 토대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상황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위해 수사본부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카카오톡 본사를 수색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의 단체 카톡은 물론, 세월호에 타고 있던 선원, 승객 등의 카톡 대화 내용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미 소환한 선원 등의 진술에 사실과 다르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는지도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비교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수사본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사고 상황과 책임을 규명하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분석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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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한 ‘카톡’, 수사 실마리 제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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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4-21 08: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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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관련자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서로 진술이 엇갈리거나 거짓을 말할 경우 규명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수사본부는 어제 사고 당시 탑승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는 카카오톡 내용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가 한창 침몰하던 9시 20분쯤.

단원고 김모 군은 카카오톡 메시지로 형과 긴박한 대화를 나눕니다.

컨테이너가 떨어지고 있고, 방 안 기울기가 45도나 된다는 얘깁니다.

배가 완전히 기울어 침몰하던 오전 10시 4분.

단원고 신모 양도 아버지와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복도에 애들이 다 나와있어 걸어갈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사고 당시의 카카오톡 내용을 분석하면 탑승자들의 위치와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만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카카오톡을 토대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상황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위해 수사본부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카카오톡 본사를 수색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의 단체 카톡은 물론, 세월호에 타고 있던 선원, 승객 등의 카톡 대화 내용도 조사 대상입니다.

이미 소환한 선원 등의 진술에 사실과 다르거나 모순되는 부분이 있는지도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비교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수사본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사고 상황과 책임을 규명하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분석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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