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선박’ 세월호, 고장·수리 잦았다

입력 2014.04.21 (19:15) 수정 2014.04.21 (19: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 된 노후 선박이어서 자주 고장을 일으키고 수리도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노후 선박을 무리하게 영업에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작성된 세월호의 수리 신청서와 완공 사양서입니다.

직통전화기와 레이더 부품이 고장났다, 주기관의 분당 회전수 조절이 잘 안된다, 조타기 운항 중에 경고등이 들어온다.

갑판부터 기관부까지 다양한 고장이 발생해 수리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해경 등 5개 기관의 특별 점검에서도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 작동과 객실내 방화문 상태 등 5가지 항목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잦은 고장과 수리는 배가 노후화됐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뒤 18년 동안 일본에서 운항되다 2년 전 청해진해운이 사왔습니다.

2006년 한국해운조합이 펴낸 자료를 보면, 20년 이상된 노후 선박은 선체의 강판과 항해 장비 노후화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게다가 세월호가 지난해 3월 객실 증설공사를 하면서 노후화된 선체에 더 무리가 갔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7억 8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 선박인 세월호를 무리하게 운항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후 선박’ 세월호, 고장·수리 잦았다
    • 입력 2014-04-21 19:17:48
    • 수정2014-04-21 19:34:46
    뉴스 7
<앵커 멘트>

세월호는 건조된 지 20년 된 노후 선박이어서 자주 고장을 일으키고 수리도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노후 선박을 무리하게 영업에 동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작성된 세월호의 수리 신청서와 완공 사양서입니다.

직통전화기와 레이더 부품이 고장났다, 주기관의 분당 회전수 조절이 잘 안된다, 조타기 운항 중에 경고등이 들어온다.

갑판부터 기관부까지 다양한 고장이 발생해 수리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해경 등 5개 기관의 특별 점검에서도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 작동과 객실내 방화문 상태 등 5가지 항목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잦은 고장과 수리는 배가 노후화됐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뒤 18년 동안 일본에서 운항되다 2년 전 청해진해운이 사왔습니다.

2006년 한국해운조합이 펴낸 자료를 보면, 20년 이상된 노후 선박은 선체의 강판과 항해 장비 노후화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게다가 세월호가 지난해 3월 객실 증설공사를 하면서 노후화된 선체에 더 무리가 갔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7억 8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노후 선박인 세월호를 무리하게 운항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