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 단원고 교감 발인

입력 2014.04.21 (19:39) 수정 2014.04.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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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자책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산시 단원고 교감 강 모 씨의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어스름을 뚫고, 단원고 교감 강 모씨를 품은 운구 차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정사진을 앞세운 운구행렬이 빈소 밖으로 나오자, 유가족들은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교감의 동료와 선후배 교원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강 교감을 태운 운구차는 단원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제자들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택을 거쳐 강 교감은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습니다.

<녹취> 강 모 교감 친구 : "(강 교감은) 듬직하고 의협심이 강하고 책임감 때문에 아마 저런 거 였어요."

세월호가 침몰한지 3일만인 지난 18일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 교감.

단원고의 인솔 단장이었는데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마음의 빚이 너무 컸습니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화장해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52살의 생을 스스로 마감했습니다.

27년 동안의 교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강 교감은 이렇게 세상과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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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 단원고 교감 발인
    • 입력 2014-04-21 19:44:17
    • 수정2014-04-21 20: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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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자책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산시 단원고 교감 강 모 씨의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어스름을 뚫고, 단원고 교감 강 모씨를 품은 운구 차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정사진을 앞세운 운구행렬이 빈소 밖으로 나오자, 유가족들은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교감의 동료와 선후배 교원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강 교감을 태운 운구차는 단원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제자들과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택을 거쳐 강 교감은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습니다.

<녹취> 강 모 교감 친구 : "(강 교감은) 듬직하고 의협심이 강하고 책임감 때문에 아마 저런 거 였어요."

세월호가 침몰한지 3일만인 지난 18일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 교감.

단원고의 인솔 단장이었는데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마음의 빚이 너무 컸습니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화장해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52살의 생을 스스로 마감했습니다.

27년 동안의 교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강 교감은 이렇게 세상과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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