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여성 먼저’ 버큰헤드호가 남긴 선원정신

입력 2014.04.21 (21:40) 수정 2014.04.30 (0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난 사고가 났을 때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구조한다는 원칙은 1852년 침몰한 영국 함선 버큰헤드호 참사로부터 유래됐습니다.

벌써 160년이 넘은 전통입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도시 리버풀과 마주한 버큰헤드항에는 기념비 하나가 서있습니다.

어린이의 손을 잡은 여성이 새겨진 이 기념비는 아프리카 남단에서 침몰한 영국 전함 버큰헤드호의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1852년 2월 26일 새벽 2시 암초와 충돌해 침몰하던 버큰헤드호에서 함장은 모든 병사들을 갑판에 집합시킵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구명보트에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차가운 바닷물이 목까지 올라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병사들은 부동자세를 취했습니다.

<인터뷰> 앤드 리스튼(퇴역 해군)

무려 440여 명이 숨졌는데 여성과 어린이 승객 20명은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존 윌리엄스(목사)

이 사건 이후, 영국 해군은 물론이고 민간 선박의 선원들은 해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여성과 어린이를 먼저 구하는 선원수칙을 만들어 꼭 지켜야할 규범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섬나라 영국의 선원들이 대제국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고 명예를 지키는 초인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버큰헤드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여성 먼저’ 버큰헤드호가 남긴 선원정신
    • 입력 2014-04-21 21:42:34
    • 수정2014-04-30 07:27:56
    뉴스 9
<앵커 멘트>

해난 사고가 났을 때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구조한다는 원칙은 1852년 침몰한 영국 함선 버큰헤드호 참사로부터 유래됐습니다.

벌써 160년이 넘은 전통입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도시 리버풀과 마주한 버큰헤드항에는 기념비 하나가 서있습니다.

어린이의 손을 잡은 여성이 새겨진 이 기념비는 아프리카 남단에서 침몰한 영국 전함 버큰헤드호의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1852년 2월 26일 새벽 2시 암초와 충돌해 침몰하던 버큰헤드호에서 함장은 모든 병사들을 갑판에 집합시킵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여성을 먼저 구명보트에 태우라고 지시합니다.

차가운 바닷물이 목까지 올라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병사들은 부동자세를 취했습니다.

<인터뷰> 앤드 리스튼(퇴역 해군)

무려 440여 명이 숨졌는데 여성과 어린이 승객 20명은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존 윌리엄스(목사)

이 사건 이후, 영국 해군은 물론이고 민간 선박의 선원들은 해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여성과 어린이를 먼저 구하는 선원수칙을 만들어 꼭 지켜야할 규범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섬나라 영국의 선원들이 대제국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하고 명예를 지키는 초인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버큰헤드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