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무게만큼 평형수 비웠나?
입력 2014.04.22 (00:04)
수정 2014.04.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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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러면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가 얼마나 중요하고 화물과는 어떤 상관 관계에 있는지 이수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선박 안을 들여다 보면, 바닥에는 이렇게 커다란 물탱크들이 실려있습니다.
배의 아래쪽 무게를 늘려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평형수'를 넣는 곳입니다.
만약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 오른쪽 탱크에 물을 채워 좌우 균형을 맞춰줍니다.
중심을 잡도록 하는 거죠.
밀면 넘어지지만 곧바로 원 상태로 돌아오는 오뚝이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평형수가 선박의 복원력, 그러니까 안전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도 화물 적재량의 30% 이상 싣도록 권고합니다.
세월호의 증축을 승인하면서 평형수를 네 배 이상 늘리라는 조건을 단 것도, 윗편에 객실을 늘리면, 아래쪽에 균형을 잡아줄 평형수가 그만큼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실은 화물의 무게 만큼, 최소한 그만큼은 평형수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형수가 있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기름값도 많이 들기 때문에, 평형수를 거의 채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침몰 당시 세월호가 두 시간여 만에 전복된 것은 평형수가 들어 있어야 할 배 아랫쪽에 물 대신 공기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월호가 출항 전에 평형수를 얼마나 실었는지 검사한 기관도, 기록도 없는 상황.
세월호의 평형수도 침몰 원인을 밝히는 중요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그러면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가 얼마나 중요하고 화물과는 어떤 상관 관계에 있는지 이수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선박 안을 들여다 보면, 바닥에는 이렇게 커다란 물탱크들이 실려있습니다.
배의 아래쪽 무게를 늘려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평형수'를 넣는 곳입니다.
만약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 오른쪽 탱크에 물을 채워 좌우 균형을 맞춰줍니다.
중심을 잡도록 하는 거죠.
밀면 넘어지지만 곧바로 원 상태로 돌아오는 오뚝이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평형수가 선박의 복원력, 그러니까 안전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도 화물 적재량의 30% 이상 싣도록 권고합니다.
세월호의 증축을 승인하면서 평형수를 네 배 이상 늘리라는 조건을 단 것도, 윗편에 객실을 늘리면, 아래쪽에 균형을 잡아줄 평형수가 그만큼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실은 화물의 무게 만큼, 최소한 그만큼은 평형수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형수가 있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기름값도 많이 들기 때문에, 평형수를 거의 채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침몰 당시 세월호가 두 시간여 만에 전복된 것은 평형수가 들어 있어야 할 배 아랫쪽에 물 대신 공기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월호가 출항 전에 평형수를 얼마나 실었는지 검사한 기관도, 기록도 없는 상황.
세월호의 평형수도 침몰 원인을 밝히는 중요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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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 무게만큼 평형수 비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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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4-22 00:16:22
- 수정2014-04-22 02:17:24
<앵커 멘트>
그러면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가 얼마나 중요하고 화물과는 어떤 상관 관계에 있는지 이수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선박 안을 들여다 보면, 바닥에는 이렇게 커다란 물탱크들이 실려있습니다.
배의 아래쪽 무게를 늘려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평형수'를 넣는 곳입니다.
만약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 오른쪽 탱크에 물을 채워 좌우 균형을 맞춰줍니다.
중심을 잡도록 하는 거죠.
밀면 넘어지지만 곧바로 원 상태로 돌아오는 오뚝이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평형수가 선박의 복원력, 그러니까 안전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도 화물 적재량의 30% 이상 싣도록 권고합니다.
세월호의 증축을 승인하면서 평형수를 네 배 이상 늘리라는 조건을 단 것도, 윗편에 객실을 늘리면, 아래쪽에 균형을 잡아줄 평형수가 그만큼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실은 화물의 무게 만큼, 최소한 그만큼은 평형수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형수가 있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기름값도 많이 들기 때문에, 평형수를 거의 채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침몰 당시 세월호가 두 시간여 만에 전복된 것은 평형수가 들어 있어야 할 배 아랫쪽에 물 대신 공기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월호가 출항 전에 평형수를 얼마나 실었는지 검사한 기관도, 기록도 없는 상황.
세월호의 평형수도 침몰 원인을 밝히는 중요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그러면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가 얼마나 중요하고 화물과는 어떤 상관 관계에 있는지 이수연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선박 안을 들여다 보면, 바닥에는 이렇게 커다란 물탱크들이 실려있습니다.
배의 아래쪽 무게를 늘려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평형수'를 넣는 곳입니다.
만약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 오른쪽 탱크에 물을 채워 좌우 균형을 맞춰줍니다.
중심을 잡도록 하는 거죠.
밀면 넘어지지만 곧바로 원 상태로 돌아오는 오뚝이의 원리와 똑같습니다.
평형수가 선박의 복원력, 그러니까 안전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도 화물 적재량의 30% 이상 싣도록 권고합니다.
세월호의 증축을 승인하면서 평형수를 네 배 이상 늘리라는 조건을 단 것도, 윗편에 객실을 늘리면, 아래쪽에 균형을 잡아줄 평형수가 그만큼 더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실은 화물의 무게 만큼, 최소한 그만큼은 평형수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형수가 있으면 속도가 느려지고 기름값도 많이 들기 때문에, 평형수를 거의 채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침몰 당시 세월호가 두 시간여 만에 전복된 것은 평형수가 들어 있어야 할 배 아랫쪽에 물 대신 공기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월호가 출항 전에 평형수를 얼마나 실었는지 검사한 기관도, 기록도 없는 상황.
세월호의 평형수도 침몰 원인을 밝히는 중요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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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기자 isuy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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