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안전 확보 ‘비상’

<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여객선 점검이 강화되는 등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민들은 다행이라면서도 반짝 대책이 아니냐며 여전히 미심쩍어하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앞바다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4백여 명이 탈 수 있는 배 안이 썰렁합니다.

세월호 사고 여파입니다.

<인터뷰> (김순옥/인천광역시 옹진군) : "평상시도 파도만 쳐도 불안했던 일이 있으니까 더 불안해요.파도가 좀 있다면 나는 안 타."

선박 안전관리에도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출항하자마자 대피 안내방송이 시작됩니다.

<녹취> "양손을 소매에 끼우고 가슴선을 단단히.."

구명정의 작동 여부를 묻자 승무원이 직접 확인까지 해줍니다.

<녹취> 승무원 :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펼쳐 나가는 거에요.”

그러면서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점검이 강화됐다고 말합니다.

<녹취> 승무원 "(점검 같은 거 더 강화되고 그랬어요?) 그렇지…. 소화기 다시 확인하고요. 그 전에는 이렇지는 않았어요."

불안한 승객들은 여전히 미덥지가 않다는 반응들입니다.

사고 직후 반짝 달아올랐다가 곧 흐지부지되는건 아닐까 하는 겁니다.

<인터뷰> 방지윤(대전광역시 서구) : "아무래도 그 전보다 많이 불안하고 주변 사람들도 걱정을 해서... 구명조끼 위치라던지 그런 거 한번 더 확인하게 돼요.

<인터뷰> 박춘자(서울시 중랑구) : "지금 실종된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교훈을) 잊어서는 안돼요.(교훈을) 잊어서는 안되고..."

참사 직후의 일시적인 기강잡기가 아니라 제도화된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비극의 반복을 피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