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사고 체험시설 전무…교육시설 마련 시급

입력 2014.04.24 (20:19) 수정 2014.04.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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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에서도 보듯 바다 위에서 발생하는 선박 사고는 일단 한번 터지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에 대비한 교육이 시급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선박 사고와 관련한 체험 시설이 하나도 없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모 7정도의 강한 지진.....

식탁과 의자 등 주방 전체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립니다.

학생들은 가스를 잠그고 전기 스위치를 끈 뒤 재빨리 식탁 아래로 몸을 피합니다.

초속 30미터의 강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안전 손잡이를 잡고 있어도 몸을 가누기 쉽지 않습니다.

지진과 풍수해, 화재 등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대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설입니다.

이같은 안전 체험 시설은 전국에 10여 곳.

하지만 세월호 사고 같은 해상사고에 대비한 체험 교육 시설은 어디에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곽준혁(문창중학교 1학년) : "침몰된 배에서 탈출한다든지 그런 것은 잘 안 배워서 당혹스러울 것 같아요."

현재 수난구조 체험 역시 하천에서의 인명 구조 훈련에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만영(안전체험관 관장) : "서울시에서는 이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필요하다면 수난 안전체험장 건립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해상사고가 바다 위에 떠있는 배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충분한 체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정재희(서울과기대 안정공학과 교수) : "특히 요즘 배가 대형이다 보니까 통로가 어떻게 돼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항상 어디어디로 가서 대피하는지 교육도 받고."

해상 여객 천 8백만 시대.

대형 인명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체험 교육 시설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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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사고 체험시설 전무…교육시설 마련 시급
    • 입력 2014-04-24 20:22:41
    • 수정2014-04-24 20: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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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에서도 보듯 바다 위에서 발생하는 선박 사고는 일단 한번 터지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에 대비한 교육이 시급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선박 사고와 관련한 체험 시설이 하나도 없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모 7정도의 강한 지진.....

식탁과 의자 등 주방 전체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립니다.

학생들은 가스를 잠그고 전기 스위치를 끈 뒤 재빨리 식탁 아래로 몸을 피합니다.

초속 30미터의 강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안전 손잡이를 잡고 있어도 몸을 가누기 쉽지 않습니다.

지진과 풍수해, 화재 등 재난 상황을 체험하고 대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설입니다.

이같은 안전 체험 시설은 전국에 10여 곳.

하지만 세월호 사고 같은 해상사고에 대비한 체험 교육 시설은 어디에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인터뷰> 곽준혁(문창중학교 1학년) : "침몰된 배에서 탈출한다든지 그런 것은 잘 안 배워서 당혹스러울 것 같아요."

현재 수난구조 체험 역시 하천에서의 인명 구조 훈련에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만영(안전체험관 관장) : "서울시에서는 이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필요하다면 수난 안전체험장 건립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해상사고가 바다 위에 떠있는 배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충분한 체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정재희(서울과기대 안정공학과 교수) : "특히 요즘 배가 대형이다 보니까 통로가 어떻게 돼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항상 어디어디로 가서 대피하는지 교육도 받고."

해상 여객 천 8백만 시대.

대형 인명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체험 교육 시설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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