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당혹…일 언론 “미, 아베 인식 비판”

입력 2014.04.26 (21:04) 수정 2014.04.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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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는 끔찍한 인권 침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례적이고, 강력한 비판에 일본 정부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대통령이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며 주요뉴스로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 그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위안부는) 끔찍하고 지독한 인권침해로 봐야 합니다. 아무리 전쟁중이라도 충격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연한 일인듯 강변했던 아베 총리에겐 직격탄이 됐습니다.

일본 국빈 방문 뒤 곧바로 이같은 비판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TV에 출연한 관방 부장관만이, 아베 총리도 위안부 문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치.외교문제화 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한 게, 반응의 전부입니다.

일본의 대다수 신문과 방송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군위안부 관련 발언과 역사 인식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녹취>오늘 NHK 뉴스: "(종군 위안부 문제가)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심한 표현을 하면서 한-일 양국이 서로 양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 피해자들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은 일본측에 은근히 행동을 촉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역사를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뜻이 담겼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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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정부 당혹…일 언론 “미, 아베 인식 비판”
    • 입력 2014-04-26 20:48:24
    • 수정2014-04-26 2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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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는 끔찍한 인권 침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례적이고, 강력한 비판에 일본 정부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대통령이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며 주요뉴스로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 그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위안부는) 끔찍하고 지독한 인권침해로 봐야 합니다. 아무리 전쟁중이라도 충격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뒤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연한 일인듯 강변했던 아베 총리에겐 직격탄이 됐습니다.

일본 국빈 방문 뒤 곧바로 이같은 비판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TV에 출연한 관방 부장관만이, 아베 총리도 위안부 문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치.외교문제화 할 일은 아니라고 주장한 게, 반응의 전부입니다.

일본의 대다수 신문과 방송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군위안부 관련 발언과 역사 인식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녹취>오늘 NHK 뉴스: "(종군 위안부 문제가)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심한 표현을 하면서 한-일 양국이 서로 양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그 피해자들은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은 일본측에 은근히 행동을 촉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역사를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뜻이 담겼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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