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필사의 구조…그 순간 그 현장

입력 2014.04.28 (21:05) 수정 2014.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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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선장과 승무원들이 배를 버리고 떠나는 사이, 탑승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시각각 가라앉는 여객선.

구명조끼를 입고 가까스로 선실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난간에 매달려있던 승객이 구조 단정이 도착하자 옮겨 탑니다.

같은 시각 반대편 우현쪽에선 승객들이 외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사의 탈출과 필사의 구조..

물에서 건진 사람들을 구조단정이 경비정으로 실어나릅니다.

단정에 겨우 매달려 옮겨진 승객들, 온몸이 흠뻑젖은 채 비틀거리며 경비정에 올라탑니다.

<녹취> "다친 사람들, 빨리 병원에 가야 됩니다!"

이제 배는 완전히 옆으로 누운 상황.

여럿이 해머로 선실 유리창을 부숩니다.

뚫린 창문으로 줄을 내리고 생명줄에 의지해 바깥으로 나온 승객들을 힘겹게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몇명 구하지도 못한 채 이내 물 속으로 가라앉고, 급히 던진 구명튜브로 물에 빠진 승객 두 명을 추가로 구조합니다.

<녹취> "일단 올리세요!"

어렵사리 구조됐지만 정신을 잃은 승객.

수차례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도 좀처럼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다 잠기고 끝부분 남은 세월호,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조선에 몸을 실은 사람은 174명.

세월호는 나머지 승객들을 태운채 속절없이 가라앉았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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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사의 탈출·필사의 구조…그 순간 그 현장
    • 입력 2014-04-28 21:06:06
    • 수정2014-04-28 23:28:39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선장과 승무원들이 배를 버리고 떠나는 사이, 탑승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시각각 가라앉는 여객선.

구명조끼를 입고 가까스로 선실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난간에 매달려있던 승객이 구조 단정이 도착하자 옮겨 탑니다.

같은 시각 반대편 우현쪽에선 승객들이 외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사의 탈출과 필사의 구조..

물에서 건진 사람들을 구조단정이 경비정으로 실어나릅니다.

단정에 겨우 매달려 옮겨진 승객들, 온몸이 흠뻑젖은 채 비틀거리며 경비정에 올라탑니다.

<녹취> "다친 사람들, 빨리 병원에 가야 됩니다!"

이제 배는 완전히 옆으로 누운 상황.

여럿이 해머로 선실 유리창을 부숩니다.

뚫린 창문으로 줄을 내리고 생명줄에 의지해 바깥으로 나온 승객들을 힘겹게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몇명 구하지도 못한 채 이내 물 속으로 가라앉고, 급히 던진 구명튜브로 물에 빠진 승객 두 명을 추가로 구조합니다.

<녹취> "일단 올리세요!"

어렵사리 구조됐지만 정신을 잃은 승객.

수차례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도 좀처럼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다 잠기고 끝부분 남은 세월호,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조선에 몸을 실은 사람은 174명.

세월호는 나머지 승객들을 태운채 속절없이 가라앉았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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