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안간힘’ 해경 뒤로 ‘줄행랑’ 선원들

입력 2014.04.28 (21:04) 수정 2014.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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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아나기 바쁜 선원들과 구명정이라도 펴기위해 애쓰는 구조대원.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 차림으로 황급히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

끝까지 승객을 구한 다음 마지막으로 배를 떠나야 할 선장과 선원들이 줄행랑을 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바로 옆에서 한 해경 대원이 구명정을 펼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당초 맨 오른쪽과 바로 옆 구명정을 펼치려 했지만 안전핀이 뽑히지 않습니다.

<녹취> 이형래 (경사/구명정 투하 해경) : "(뭐가 고착된 느낌이셨나요?) 약간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첫번째 (안전)핀을 뽑으려고 했을 때 바로 안 뽑혔습니다."

결국 가장 왼쪽 구명정으로 이동해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든 끝에 겨우 한쌍만 바다에 빠뜨릴 수 있었습니다.

마땅히 선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녹취> 이형래 (경사/구명정 투하 해경) : "핀이 손으로 흔들면서 빼니까 좀 뽑혔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구두 뒷굽을 쳐서 빼고 레버를 제껴서 구명정을 투하시킨 겁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끝까지 구명정을 챙긴 해경 옆에서 자기 한몸 살기에 급급했던 선원들...

실종된 직업윤리의 추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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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 안간힘’ 해경 뒤로 ‘줄행랑’ 선원들
    • 입력 2014-04-28 21:04:48
    • 수정2014-04-28 2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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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아나기 바쁜 선원들과 구명정이라도 펴기위해 애쓰는 구조대원.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 차림으로 황급히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

끝까지 승객을 구한 다음 마지막으로 배를 떠나야 할 선장과 선원들이 줄행랑을 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바로 옆에서 한 해경 대원이 구명정을 펼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당초 맨 오른쪽과 바로 옆 구명정을 펼치려 했지만 안전핀이 뽑히지 않습니다.

<녹취> 이형래 (경사/구명정 투하 해경) : "(뭐가 고착된 느낌이셨나요?) 약간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첫번째 (안전)핀을 뽑으려고 했을 때 바로 안 뽑혔습니다."

결국 가장 왼쪽 구명정으로 이동해 발로 차고 손으로 흔든 끝에 겨우 한쌍만 바다에 빠뜨릴 수 있었습니다.

마땅히 선원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녹취> 이형래 (경사/구명정 투하 해경) : "핀이 손으로 흔들면서 빼니까 좀 뽑혔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가 구두 뒷굽을 쳐서 빼고 레버를 제껴서 구명정을 투하시킨 겁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끝까지 구명정을 챙긴 해경 옆에서 자기 한몸 살기에 급급했던 선원들...

실종된 직업윤리의 추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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