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실 카펫·부유물만 둥둥’…수심 40m 상황은?

입력 2014.04.28 (21:23) 수정 2014.04.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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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내 수색 상황 일부가 담긴 수중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부유물과 온갖 집기류가 떠다녀 제대로 진입조차 어려운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작은 전등 하나에 의지해 4층 뱃머리 다인실을 수색합니다.

손목 '수심계'에 나타난 물속 깊이는 이미 35미터.

작은 움직임에도 쌓여있던 부유물이 흩어져 뿌옇게 시야를 가립니다.

이번엔 짙은 파란색 장애물이 잠수사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펫이 그대로 수중에 떠오른 겁니다.

주인을 잃은 슬리퍼와 채 닫지 못한 가방까지 각종 유류품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수심 40미터 아래까지 내려가 보지만, 보이는 건 파란색 카펫뿐.

<녹취> "현재 수심 42미터인데, 시야가 아주 안 좋고, 장애물이 너무 많이 깔려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잠수사는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갑니다.

<인터뷰> 수색 참여 잠수사 : "(처음 들어가면)혼돈이 되고요. 두 번째, 세 번째 들어가면 훨씬 이제 머리에 남아있으니까, 그렇게 작업을 하면 빨라질 것 같습니다."

수심 40미터 아래 지역에서의 1회 한계 잠수 시간은 5분에서 7분, 그러나 이러한 장애들때문에 대부분의 잠수사가 한계 시간 2-3배의 무리한 잠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수색 현장의 얘기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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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인실 카펫·부유물만 둥둥’…수심 40m 상황은?
    • 입력 2014-04-28 21:24:14
    • 수정2014-04-28 2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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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내 수색 상황 일부가 담긴 수중 영상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부유물과 온갖 집기류가 떠다녀 제대로 진입조차 어려운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 속.

작은 전등 하나에 의지해 4층 뱃머리 다인실을 수색합니다.

손목 '수심계'에 나타난 물속 깊이는 이미 35미터.

작은 움직임에도 쌓여있던 부유물이 흩어져 뿌옇게 시야를 가립니다.

이번엔 짙은 파란색 장애물이 잠수사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사고가 나기 전 바닥에 깔려 있던 카펫이 그대로 수중에 떠오른 겁니다.

주인을 잃은 슬리퍼와 채 닫지 못한 가방까지 각종 유류품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수심 40미터 아래까지 내려가 보지만, 보이는 건 파란색 카펫뿐.

<녹취> "현재 수심 42미터인데, 시야가 아주 안 좋고, 장애물이 너무 많이 깔려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잠수사는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갑니다.

<인터뷰> 수색 참여 잠수사 : "(처음 들어가면)혼돈이 되고요. 두 번째, 세 번째 들어가면 훨씬 이제 머리에 남아있으니까, 그렇게 작업을 하면 빨라질 것 같습니다."

수심 40미터 아래 지역에서의 1회 한계 잠수 시간은 5분에서 7분, 그러나 이러한 장애들때문에 대부분의 잠수사가 한계 시간 2-3배의 무리한 잠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수색 현장의 얘기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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