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세월호 구명 장비 ‘있으나 마나’

입력 2014.04.28 (23:45) 수정 2014.04.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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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의 구명조끼와 구명정은 무려 20년 전에 제작된 낡은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명정은 물속 일정 깊이에 들어가면 무조건 펼쳐져야 하지만 오늘에서야 작동된 것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세월호의 구명장비들입니다.

<녹취> 진도군청 관계자 : "(언제 들어왔습니까?) 25일 날. (어디서?) 해경(에서 들어왔나요)) 해경에서요."

탑승객용으로 비치됐던 구명조끼의 제작 연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무려 20년 전인 1994년.

세월호의 전신인 나미노우에호가 일본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시기와 일치합니다.

위급상황시 펼쳐져야 할 구명정.

역시 제작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사고 당일엔 바다에 투하된 2개 중 1개만 터졌습니다.

침몰 사흘 뒤 3개가 뒤늦게 터져 떠오른데 이어 13일 만인 오늘 또 4개가 스스로 떠올랐습니다.

구명정은 물속 3-5미터에 들어가면 무조건 터지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20년이 지났으면)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될 가능성도 있지만...그 기술이 진보돼서 이 자체가 사실 거의 중고 고물덩어리 비슷하게 될 거 아니겠습니까..."

한국선급은 지난 2월 세월호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구명장비에 대해 모두 정상 도장을 찍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명정이 펴지지 않은 이유와 구명조끼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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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된 세월호 구명 장비 ‘있으나 마나’
    • 입력 2014-04-28 23:47:18
    • 수정2014-04-29 0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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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구명조끼와 구명정은 무려 20년 전에 제작된 낡은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명정은 물속 일정 깊이에 들어가면 무조건 펼쳐져야 하지만 오늘에서야 작동된 것도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세월호의 구명장비들입니다.

<녹취> 진도군청 관계자 : "(언제 들어왔습니까?) 25일 날. (어디서?) 해경(에서 들어왔나요)) 해경에서요."

탑승객용으로 비치됐던 구명조끼의 제작 연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무려 20년 전인 1994년.

세월호의 전신인 나미노우에호가 일본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시기와 일치합니다.

위급상황시 펼쳐져야 할 구명정.

역시 제작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사고 당일엔 바다에 투하된 2개 중 1개만 터졌습니다.

침몰 사흘 뒤 3개가 뒤늦게 터져 떠오른데 이어 13일 만인 오늘 또 4개가 스스로 떠올랐습니다.

구명정은 물속 3-5미터에 들어가면 무조건 터지도록 돼 있습니다.

<녹취> 김길수(한국해양대 교수) : "(20년이 지났으면)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될 가능성도 있지만...그 기술이 진보돼서 이 자체가 사실 거의 중고 고물덩어리 비슷하게 될 거 아니겠습니까..."

한국선급은 지난 2월 세월호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구명장비에 대해 모두 정상 도장을 찍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명정이 펴지지 않은 이유와 구명조끼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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