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탈출’

입력 2014.04.29 (07:09) 수정 2014.04.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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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장과 승무원들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떠나는 사이, 남겨진 승객들은 바다로 몸을 던지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필사의 탈출과 구조 상황을 고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시각각 가라앉는 여객선.

구명조끼를 입고 가까스로 선실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난간에 매달려있던 승객이 구조 단정이 도착하자 옮겨 탑니다.

같은 시각 반대편 우현쪽에선 승객들이 외줄에 몸을 묶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사의 탈출과 필사의 구조..

물에서 건진 사람들을 구조단정이 경비정으로 실어나릅니다.

단정에 겨우 매달려 옮겨진 승객들.

온몸이 흠뻑젖은 채 비틀거리며 경비정에 올라탑니다.

<녹취> "다친 사람들, 빨리 병원에 가야 됩니다!"

이제 배는 완전히 옆으로 누운 상황.

여럿이 해머로 선실 유리창을 부숩니다.

뚫린 창문으로 줄을 내리고 생명줄에 의지해 바깥으로 나온 승객들을 힘겹게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몇명 구하지도 못한 채 이내 물 속으로 가라앉고.

급히 던진 구명튜브로 물에 빠진 승객 두 명을 추가로 구조합니다.

<녹취> "일단 올리세요!"

어렵사리 구조됐지만 정신을 잃은 승객.

수차례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도 좀처럼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조선에 몸을 실은 사람은 174명.

세월호는 나머지 승객들을 태운채 속절없이 가라앉았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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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탈출’
    • 입력 2014-04-29 07:11:19
    • 수정2014-04-29 08: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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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장과 승무원들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떠나는 사이, 남겨진 승객들은 바다로 몸을 던지며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필사의 탈출과 구조 상황을 고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시각각 가라앉는 여객선.

구명조끼를 입고 가까스로 선실을 빠져나온 승객들이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난간에 매달려있던 승객이 구조 단정이 도착하자 옮겨 탑니다.

같은 시각 반대편 우현쪽에선 승객들이 외줄에 몸을 묶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사의 탈출과 필사의 구조..

물에서 건진 사람들을 구조단정이 경비정으로 실어나릅니다.

단정에 겨우 매달려 옮겨진 승객들.

온몸이 흠뻑젖은 채 비틀거리며 경비정에 올라탑니다.

<녹취> "다친 사람들, 빨리 병원에 가야 됩니다!"

이제 배는 완전히 옆으로 누운 상황.

여럿이 해머로 선실 유리창을 부숩니다.

뚫린 창문으로 줄을 내리고 생명줄에 의지해 바깥으로 나온 승객들을 힘겹게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몇명 구하지도 못한 채 이내 물 속으로 가라앉고.

급히 던진 구명튜브로 물에 빠진 승객 두 명을 추가로 구조합니다.

<녹취> "일단 올리세요!"

어렵사리 구조됐지만 정신을 잃은 승객.

수차례 심폐 소생술을 실시해도 좀처럼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조선에 몸을 실은 사람은 174명.

세월호는 나머지 승객들을 태운채 속절없이 가라앉았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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