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매뉴얼 ‘무용지물’…손 놓은 교육부

입력 2014.04.29 (19:18) 수정 2014.04.2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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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학여행 메뉴얼을 보면 학교는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 사전 답사나 계약 정보를 반드시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자녀들이 오가는 길, 머무는 곳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학부모들이 살피게 하라는 취지인데 이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이 매뉴얼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

교육부가 이후 체험학습 안전을 강화하겠다며 다시 손을 본 매뉴얼은 현장학습 사전답사 결과 등 5개 항목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홈페이지입니다.

현장학습 공개방 자체가 없습니다.

<녹취> 경북교육청 관계자 : "제일 궁금한 분들이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거든요.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학교는 어떨까?

<녹취> A학교 관계자 : "관례적으로 안 올려왔습니다."

<녹취> B학교 관계자 : "(사후 점검) 실시는 했는데 홈피에 공개는 안했네요."

광주교육청은 학부모가 관련 정보를 볼 수 없습니다.

<녹취> 광주교육청 관계자 : "외부에서 안 보이니까 미비한 부분이 있었네요."

전국 17개 교육청중 학생 안전과 관련된 사전 답사 결과를 공개토록 한 곳은 7곳, 여행업체 공개도 단 2곳에 불과합니다.

교육부는 권장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것이 공개 범위라든지 방법은 시도가 자율적으로 했고..."

교육부 매뉴얼에는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운영을 위해 만든 자료이니 이를 적극 활용해 달라"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을 만들고도 있으나마나 무용지물로 만든 건 교육부와 교육청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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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학습 매뉴얼 ‘무용지물’…손 놓은 교육부
    • 입력 2014-04-29 19:20:45
    • 수정2014-04-29 1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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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학여행 메뉴얼을 보면 학교는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 사전 답사나 계약 정보를 반드시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돼 있습니다.

자녀들이 오가는 길, 머무는 곳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학부모들이 살피게 하라는 취지인데 이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이 매뉴얼을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

교육부가 이후 체험학습 안전을 강화하겠다며 다시 손을 본 매뉴얼은 현장학습 사전답사 결과 등 5개 항목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홈페이지입니다.

현장학습 공개방 자체가 없습니다.

<녹취> 경북교육청 관계자 : "제일 궁금한 분들이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거든요.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학교는 어떨까?

<녹취> A학교 관계자 : "관례적으로 안 올려왔습니다."

<녹취> B학교 관계자 : "(사후 점검) 실시는 했는데 홈피에 공개는 안했네요."

광주교육청은 학부모가 관련 정보를 볼 수 없습니다.

<녹취> 광주교육청 관계자 : "외부에서 안 보이니까 미비한 부분이 있었네요."

전국 17개 교육청중 학생 안전과 관련된 사전 답사 결과를 공개토록 한 곳은 7곳, 여행업체 공개도 단 2곳에 불과합니다.

교육부는 권장사항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것이 공개 범위라든지 방법은 시도가 자율적으로 했고..."

교육부 매뉴얼에는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운영을 위해 만든 자료이니 이를 적극 활용해 달라"라는 주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을 만들고도 있으나마나 무용지물로 만든 건 교육부와 교육청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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