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국선급 공무원·정치권에 로비 정황 포착

입력 2014.04.30 (19:08) 수정 2014.04.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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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운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신의 성과금이나 상여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로비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2011년,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 본부장이 공무원 7-8명에게 수백만 원의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비 대상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로, 일부는 100만 원이 넘는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비에 쓴 자금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상여금이나 성과금을 부풀려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오모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직원 개인 이름으로 정치인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준 것에도 주목해 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선박의 증축과 구조 변경 등 설계 검사 과정에서도 금품이 오고 간 단서를 잡았습니다.

검찰은 어제 부산의 한 선박 설계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설계 변경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오 전 회장이 해수부 승인없이 서울에 영리법인을 만들면서 리모델링 공사비 등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한국선급 본부장과 팀장급 직원 4∼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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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국선급 공무원·정치권에 로비 정황 포착
    • 입력 2014-04-30 19:09:55
    • 수정2014-04-30 19: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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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운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한국선급의 정.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현직 임직원들이 자신의 성과금이나 상여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로비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지난 2011년,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 본부장이 공무원 7-8명에게 수백만 원의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로비 대상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로, 일부는 100만 원이 넘는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비에 쓴 자금은 임직원들이 자신의 상여금이나 성과금을 부풀려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오모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임직원 개인 이름으로 정치인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준 것에도 주목해 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선박의 증축과 구조 변경 등 설계 검사 과정에서도 금품이 오고 간 단서를 잡았습니다.

검찰은 어제 부산의 한 선박 설계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설계 변경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오 전 회장이 해수부 승인없이 서울에 영리법인을 만들면서 리모델링 공사비 등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한국선급 본부장과 팀장급 직원 4∼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초, 피의자 소환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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