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안전 뒷전” “후진국 사고 냈다”

입력 2014.04.30 (21:35) 수정 2014.04.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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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해외 언론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한국이 경제발전에만 치중한 결과, 이렇게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어이없는 사고를 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대 재해가 닥쳤을 때 미국 정부의 늑장 대응이 비난을 샀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세월호 참사를 카트리나 때와 비유하며 한국민들의 슬픔과 분노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을 경제발전에만 치중한 나머지 안전과 규정을 무시해온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백화점 붕괴사고 등에 이어 또 한번 일어난 후진국형 사고는 한국이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자신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한국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판단 착오.

구조 당국의 초동대처 미흡.

수입에만 눈이 어두워 화물 과적도 마다하지 않은 해운사.

세월호 참사는 이 3박자가 빚어낸 완벽한 인재라고 규정했습니다.

선원들에 대한 부실한 안전교육은 한국의 비정규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체포된 선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직원들인 만큼 안전교육을 시킬 이유가 없었을 거라며 OECD 평균의 2배 가량인 한국의 비정규직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게 이번 참사를 지켜본 외국 언론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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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한국 안전 뒷전” “후진국 사고 냈다”
    • 입력 2014-04-30 21:35:41
    • 수정2014-04-30 2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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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해외 언론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한국이 경제발전에만 치중한 결과, 이렇게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어이없는 사고를 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대 재해가 닥쳤을 때 미국 정부의 늑장 대응이 비난을 샀다'

미 워싱턴 포스트는 세월호 참사를 카트리나 때와 비유하며 한국민들의 슬픔과 분노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을 경제발전에만 치중한 나머지 안전과 규정을 무시해온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백화점 붕괴사고 등에 이어 또 한번 일어난 후진국형 사고는 한국이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자신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한국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판단 착오.

구조 당국의 초동대처 미흡.

수입에만 눈이 어두워 화물 과적도 마다하지 않은 해운사.

세월호 참사는 이 3박자가 빚어낸 완벽한 인재라고 규정했습니다.

선원들에 대한 부실한 안전교육은 한국의 비정규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체포된 선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직원들인 만큼 안전교육을 시킬 이유가 없었을 거라며 OECD 평균의 2배 가량인 한국의 비정규직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게 이번 참사를 지켜본 외국 언론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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