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허술한 구조 매뉴얼…그나마 안 지켜
입력 2014.05.01 (06:49)
수정 2014.05.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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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선박 사고에 대비한 해경의 구조매뉴얼과 당시 상황을 비교해 보니 매뉴얼은 무용지물에 가까웠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착하자마자 조타실의 선원부터 구해낸 해경 구조대,
이들을 곧바로 육지로 옮겼습니다.
해경의 구조 매뉴얼에는 '선체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을 수색 작업에 활용하라'고 돼 있지만 오히려 멀리 보내버린 겁니다.
이어 배 난간이나 바다에 뛰어든 탑승자들을 구하느라 선내 진입은 도착 후 10분이 지나서야 시도했고, 그나마 성공하지도 못했습니다.
'선박 내 탑승자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래(123경비정 경사) : "사람들이 내려오니까 선 구조를 먼저 해야지 않습니까, 바다에 뛰어내리면 구조 안 하면 춥고..."
하지만 매뉴얼을 보면 당시 수온에서 3시간 정도는 생존이 가능합니다.
결국 생존 가능성이 높았던 탈출한 승객을 구조하느라 배 안에 갇힌 다수를 소홀히 한 셈입니다.
매뉴얼을 안 지킨 것도 문제지만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엔 적용할 수 없는 조항이 대부분입니다.
함정에서 확성기로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전복된 선박은 연안으로 옮기라는 매뉴얼은 어선 등 소형선박에 관한 얘기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는 등 막연한 조항도 상당수입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관계자 : "세월호에 적용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게 그것도 어느 정도 함정끼리 급이 맞아야 되거든요."
위기 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만든 구조 매뉴얼,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선박 사고에 대비한 해경의 구조매뉴얼과 당시 상황을 비교해 보니 매뉴얼은 무용지물에 가까웠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착하자마자 조타실의 선원부터 구해낸 해경 구조대,
이들을 곧바로 육지로 옮겼습니다.
해경의 구조 매뉴얼에는 '선체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을 수색 작업에 활용하라'고 돼 있지만 오히려 멀리 보내버린 겁니다.
이어 배 난간이나 바다에 뛰어든 탑승자들을 구하느라 선내 진입은 도착 후 10분이 지나서야 시도했고, 그나마 성공하지도 못했습니다.
'선박 내 탑승자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래(123경비정 경사) : "사람들이 내려오니까 선 구조를 먼저 해야지 않습니까, 바다에 뛰어내리면 구조 안 하면 춥고..."
하지만 매뉴얼을 보면 당시 수온에서 3시간 정도는 생존이 가능합니다.
결국 생존 가능성이 높았던 탈출한 승객을 구조하느라 배 안에 갇힌 다수를 소홀히 한 셈입니다.
매뉴얼을 안 지킨 것도 문제지만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엔 적용할 수 없는 조항이 대부분입니다.
함정에서 확성기로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전복된 선박은 연안으로 옮기라는 매뉴얼은 어선 등 소형선박에 관한 얘기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는 등 막연한 조항도 상당수입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관계자 : "세월호에 적용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게 그것도 어느 정도 함정끼리 급이 맞아야 되거든요."
위기 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만든 구조 매뉴얼,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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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5-01 0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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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선박 사고에 대비한 해경의 구조매뉴얼과 당시 상황을 비교해 보니 매뉴얼은 무용지물에 가까웠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착하자마자 조타실의 선원부터 구해낸 해경 구조대,
이들을 곧바로 육지로 옮겼습니다.
해경의 구조 매뉴얼에는 '선체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을 수색 작업에 활용하라'고 돼 있지만 오히려 멀리 보내버린 겁니다.
이어 배 난간이나 바다에 뛰어든 탑승자들을 구하느라 선내 진입은 도착 후 10분이 지나서야 시도했고, 그나마 성공하지도 못했습니다.
'선박 내 탑승자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래(123경비정 경사) : "사람들이 내려오니까 선 구조를 먼저 해야지 않습니까, 바다에 뛰어내리면 구조 안 하면 춥고..."
하지만 매뉴얼을 보면 당시 수온에서 3시간 정도는 생존이 가능합니다.
결국 생존 가능성이 높았던 탈출한 승객을 구조하느라 배 안에 갇힌 다수를 소홀히 한 셈입니다.
매뉴얼을 안 지킨 것도 문제지만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엔 적용할 수 없는 조항이 대부분입니다.
함정에서 확성기로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전복된 선박은 연안으로 옮기라는 매뉴얼은 어선 등 소형선박에 관한 얘기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는 등 막연한 조항도 상당수입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관계자 : "세월호에 적용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게 그것도 어느 정도 함정끼리 급이 맞아야 되거든요."
위기 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만든 구조 매뉴얼,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선박 사고에 대비한 해경의 구조매뉴얼과 당시 상황을 비교해 보니 매뉴얼은 무용지물에 가까웠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착하자마자 조타실의 선원부터 구해낸 해경 구조대,
이들을 곧바로 육지로 옮겼습니다.
해경의 구조 매뉴얼에는 '선체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을 수색 작업에 활용하라'고 돼 있지만 오히려 멀리 보내버린 겁니다.
이어 배 난간이나 바다에 뛰어든 탑승자들을 구하느라 선내 진입은 도착 후 10분이 지나서야 시도했고, 그나마 성공하지도 못했습니다.
'선박 내 탑승자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수행돼야 한다'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이형래(123경비정 경사) : "사람들이 내려오니까 선 구조를 먼저 해야지 않습니까, 바다에 뛰어내리면 구조 안 하면 춥고..."
하지만 매뉴얼을 보면 당시 수온에서 3시간 정도는 생존이 가능합니다.
결국 생존 가능성이 높았던 탈출한 승객을 구조하느라 배 안에 갇힌 다수를 소홀히 한 셈입니다.
매뉴얼을 안 지킨 것도 문제지만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엔 적용할 수 없는 조항이 대부분입니다.
함정에서 확성기로 안내방송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전복된 선박은 연안으로 옮기라는 매뉴얼은 어선 등 소형선박에 관한 얘기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라"는 등 막연한 조항도 상당수입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관계자 : "세월호에 적용시키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게 그것도 어느 정도 함정끼리 급이 맞아야 되거든요."
위기 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만든 구조 매뉴얼,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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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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